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울산예술고등학교 전경. 울산예술고 제공울산 유일의 중등예술 교육기관인 울산예술고등학교가 예술계열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된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울산예술고에 대한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및 예술계열 일반고 전환 건이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앞서 울산예술고는 5월 21일 심의를 신청했다.
그동안 울산예술고는 특목고 지정으로 인한 무상교육에서 제외된데 따른 학부모 민원과 예술 전공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심의위를 통과한 울산예술고는 2022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 지원을 받게 돼 1년에 4차례 납부해야 하는 67만5천210원의 수업료가 없어져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시교육청 체육예술교육과 정혜련 장학사는 "일반고 전환에 따른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되면서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예술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회가 확대되는 등 지원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울산예술고는 학교명을 유지하면서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수준의 예술전문교과를 이수하게 된다.
전기 고교 '나군' 일정(8월 16일 이전 예정)에 맞춰 학생 모집을 공고한다.
다만 전국적으로 이뤄졌던 모집 단위가 제한된다.
울산광역시 관내 그리고 울산예술고 인근인 양산시 서창동, 덕계동, 소주동, 평산동, 하북면 지역에서만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대학에 진학할 경우, 특목고 졸업생과 비교해 차별되거나 불리한 점이 없다는 게 울산예고 측의 설명이다.
울산예술고 엄정행 교장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교육과정이나 교직원에 대한 변화가 거의 없다"며 "교육 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변화, 지역 사회와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새 교육과정을 개발해 미래 예술인재 양성과 문화도시건설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예술계열 특목고는 서울미술고, 대전예고, 포항예고, 김천예고 등이 있다.
예술계열은 아니지만 울산에서는 자율형 공립고인 문현고와 약사고가, 자율형 사립고인 성신고가 각각 일반고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