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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장애인들로 정규직 오케스트라단 창단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장애인들로 정규직 오케스트라단 창단

    창원한마음병원,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지난 1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열린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기념음악회. 창원시 제공지난 1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열린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기념음악회. 창원시 제공
    한마음창원병원이 장애를 가진 지역 음악가들을 정규직 채용을 통해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창원한마음병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오케스트라단 창단식이 열렸다. 이날 각자 악기를 들고 창단식에 참석한 47명의 단원들은 발달, 뇌병변 장애로 구성된 장애인들이었다.

    이날 창단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안중원 이사장,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회장, 창원 제2 부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창원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뜻으로 '화합과 소통으로 건강한 창원시민'의 부제를 담은 1시간 가량의 창단기념연주도 진행됐다.
     
    특히, 창원한마음병원은 이 중 장애예술인 20명을 일용직이 아닌 병원소속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과 병원행사 때 찾아오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무대를 마련해 주게 된다. 이는 국내 첫 사례로,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1호가 되는 셈이다.

    지난 1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열린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기념음악회. 한마음창원병원 제공지난 1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열린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기념음악회. 한마음창원병원 제공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 창단은 장애 예술인들의 소득보장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경훈 경남지사장은 "코로나19로 발달장애인들의 직업훈련 이후 일자리 마련이 어려운 시기 속에 이같은 대규모 채용은 그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자 안정적인 소득마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함께 전했다.

    장애예술인들도 안정된 직장인으로서 연주를 하게 돼 들뜬 모습이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단원 박종호(23)씨의 어머니 김희숙(50)씨는 "아이가 장애를 딛고 정규직원이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아프신 분들에게 희망의 연주를 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발달장애와 청각장애를 딛고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지윤(23)씨는 월급을 받아 적금도 넣고 병원이 지향하는 인류애와 봉사정신을 실천하고자 아프리카 식수 지원 기부를 시작했다는 특별한 사연도 전했다.
     
    초대단장인 하충식 이사장은 "자원봉사개념으로 병원에 연주를 하러 온걸 봤을 때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훌륭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걸 보고 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잃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기회부여와 건강과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참된 병원으로 나아가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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