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대전CBS <12시엔 시사> 표준FM 91.7Mhz, 홍성 99.3Mhz (12:05~12: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이태헌 편성팀장
■ 대담 :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 이태헌>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3년이 됐습니다. 오늘 허태정 시장 연결해서 대전시정의 성과와 과제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허태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태헌> 어느새 민선 7기 3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년의 소회 어떠신가요?
◆ 허태정> 3년이라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특히 민선 7기 3년 중에 절반 1년 반 정도는 코로나와 함께 보낸 시간이었는데요. 그래서 제 성과에 대한 자랑보다는 그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인내하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고맙고요. 또 코로나19를 퇴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또 죄송스러움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 매우 의미있는 여러 성과들이 있어서 시장으로서는 보람도 느끼는 시간입니다.
◇ 이태헌> 자, 이제 성과에 대한 얘기 나눠보죠. 지난 3년동안 가장 잘했다. 어떤 부분을 자랑하고 싶습니까?
◆ 허태정> 의미있는 성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무엇보다 지역의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 지정, 지역인재채용이 의무화 되면서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에 우리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넓어진 것에 큰 보람으로 느끼고요.
또 코로나 19 상황에서 빛을 발한 온통대전이 적시에 출시돼 시민들에게 사실상 재난지원금 성격을 갖는 캐시백을 드려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시고, 또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 것도 큰 보람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큰 희망이 되는 것은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해서 스타트업 파크. 즉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사업이죠. 스타트업 파크와 팁스타운. 그리고 여기에 바이오헬스 규제자유특구지정 등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들을 마련한 것.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것이 큰 보람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7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이태헌> 하지만 또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 허태정> 많죠. 하하(웃음) 사실은 지나고 보면 잘했던 것보다는 좀 아쉬운 것, 부족했던 것들이 더 많이 기억납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일 큰 아픔과 아쉬움이 남고요.
또 하나 우리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전하면서 지역사회 혼란을 끼치고, 물론 기상청을 비롯한 4개 기관이 대체 기관으로 오면서 지역의 소외감이 상당 부분 해결됐습니다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또 시민들하고 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대면하기가 어려워지니까 3년 동안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이태헌> 말씀하셨듯이 기상청은 올해 연말 정부대전청사로 입주가 시작이 되는데, 나머지 이전기관의 구체적인 일정과 위치는 어떻게 좀 나왔나요?
◆ 허태정> 지금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그리고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이 3개의 공공기관은 현재 이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 승인을 받고 행정절차를 우선 진행해야 하고요. 그 후에 이전지의 부지 확보라든지 또는 건물 확보를 해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어서 기상청은 올 연말에 이주가 시작되고요. 아마도 나머지 3개 기관은 내년도에 연차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경제분야, 그 가운데서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피해가 아주 심각합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과 또 경기회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허태정> 그동안 여러차례 정부와 대전시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왔고, 우리 시는 4차에 걸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지역화폐 '온통대전' 캐시백을 최대 20%까지 지급했습니다. 이것은 지역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만 시민들에게 소비에 따른 캐시백을 드림으로써 사실상 재난지원금을 보조하는 기능을 했고, 그래서 1조 8천 억까지 발행하고 60만명이 카드를 소지할 정도로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좀 경제활성화와 소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또 기업들이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대전시가 기업들과 고용 유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하고, 여기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요.
데이터로 보면, 중소기업 고용확대와 미스매치 해소로 청년 일자리 3만여 개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중적인 사업 투자를 통해서 청년일자리를 많이 확보해 나가는데 더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대전시가 지난 14일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출시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대전시 제공
◇ 이태헌> 제 주변에서도 온통대전이 어려운 시기 동안 큰 힘이 되었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앞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은 있으신가요?
◆ 허태정> 지난 5월 14일이 온통대전 출시 1주년을 맞이했는데요.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보니까요. 소상공인 매출이 4천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고요. 전체적으로는 6천4백억 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와 한 8천 명 정도의 취업유발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조 3천억 원을 예산을 편성했는데, 지금 소비패턴을 보면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결국 시 예산이 더 투입되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좀 걱정은 됩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올해도 시민들이 온통대전을 많이 사용하시고 조금이나마 소비에 보탬이 되고 또 골목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태헌> 그리고 정부 공모 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두고 자자체간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 29일에는 송영길 당 대표도 만나고 오셨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허태정> 네, 그렇지 않아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만나서 대전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지역구가 인천이지 않습니까? 전에 인천시장도 하셨고. 그래서 일부에서는 송영길 당 대표께서 '인천을 미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어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직접 전달을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절대 지역을 편들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리고 본인이 바이오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게 아니고, 한국 미래산업의 핵심이 바이오, 반도체, 우주산업이다 이 얘기를 한 것이고 그 중의 하나가 바이오가 있다 보니까 그런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대전시민들한테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본인은 어떤 경우도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 이태헌> 'K-바이오 랩허브'가 대전에 꼭 유치돼야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허태정> 대전에 연구단지가 많이 있고 연구단지 안에 연구기관, 연관된 연구소, 기업, 벤처기업들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대전시민들께서도 바이오 분야가 이렇게 활성화되어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난해에 코로나19 때 확실하게 드러난 게 지역에 있는 바이오니아, 솔젠트 등 바이오기업들이 진단키트를 전세계로 수출하면서 대전이 바이오 헬스분야의 굉장히 강한 면모,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구나 하는 것이 입증되었고요.
제가 시장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이 바로 보스턴입니다. 보스턴의 MIT와 하버드에는 바이오 생태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가 잘 연결돼서 바이오의 메카가 됐는데요.
그것을 보면서 대전이야말로 카이스트, 충남대 등 대학과 대덕특구의 연구인력,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이 곳에 바이오랩허브는 소위 말해서 한 공간에 기업들이 입주하고, 그 기업들이 연구 또는 기술력 확장을 위해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기업활동이 가능하게 하고. 여기에 투자자들과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 바로 바이오랩허브인데 이것은 대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고 대전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대전에 기저기술(Deep Tech)을 갖춘 바이오 기업 6백여 개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 생태계가 가장 잘 갖춰져 있는 곳이고, 발전성이 높은 곳이 대전이기 때문에 이 사업은 대전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최종 후보지 선정이 이르면 다음 주쯤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전의 유치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허태정> 지금 17개 광역지자체 중에 12개 지자체가 참여해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12대 1의 경쟁을 뚫어야 되는 건데요. 잘 될 것이라 믿고 꼭 그렇게 돼야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자, 코로나가 지속되다 보니까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줄어들고 또 집값 상승이 계속되다 보니까 주거 안정에 어려움이 큰데요. 특히 청년층의 타격이 큽니다. 지역 청년들에 대한 지원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허태정>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청년들이 대전에서 학교도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청년들이 머무르고 생활할 수 있는 일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대전에서 외지로 나간 학생들이 너무 많고,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결국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또 기업을 키워야 됩니다. 대전은 많은 어려운 조건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하기에 좋은 기반들을 잘 갖고 있고 우수한 기술력과 인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희들이 지금 스타트업파크, 팁스타운, 재도전ㆍ혁신캠퍼스 등을 조성하고 있고 또 제가 대전형 뉴딜 펀드를 2025년도까지 1조 원을 조성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주년 기념 브리핑에서도 제가 앞으로 2030년도까지 대전에 유니콘 기업 10개를 만들겠다. 이 유니콘이라는 것은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유니콘 기업이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지금 아기 유니콘 또 예비 유니콘기업들이 대전에 여러군데 있습니다. 이것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대전에서 유니콘기업을 여러개 만들면 기업도 성장하고, 기업성장에 따른 일자리도 생기고 또 경제발전이 지역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1석 3조 4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입니다.
또 지역대학이 그동안 교육이수하는 데까지만 역할했다면, 이제는 지역과 연계해서 일자리 산업현장과 직접 연결되도록 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플랫폼사업(RIS)이 지금 대전시, 충청도, 세종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따내서 앞으로 5년 간 3천 3백억 정도가 투입되는 사업이 진행이 됩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청년·대학생들의 일자리사업도 집중 발굴해 나갈 계획이고요.
무엇보다도 청년들이 머물러야 될 것 중의 하나가 일자리와 더불어 주거의 안정인데요.
그래서 청년들을 위한 대전형 주거 모델 '다가온' 425가구를 구암역사 주변에 신축을 시작을 했고요. 앞으로 2030년까지 대전형 청년주택을 1만 5천호까지 공급해서 청년들의 주거를 안정시키는 데 대전시가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혁신도시 조감도. 대전시 제공
◇ 이태헌> 양질의 청년 일자리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혁신도시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혁신도시로 지정이 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많은데 '공공기관 유치'와 '지역 인재 의무채용실현'에 대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신가요?
◆ 허태정> 민선 7기 들어서 가장 큰 성과이고 보람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와 혁신도시 지정인데요.
문제는 이제 공공기관 이전해 와야 소위 말해서 속을 채울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것은 대전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전국이 공동으로 같이해야 될 일이거든요. 또 정부가 결정해야 될 문제여서 정부 부처를 상대로 공공기관 이전 시즌2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도록 얼마 전 송영길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이야기했고, 국회의장님한테도 건의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지난해에 보니까 혁신도시법 시행으로 대전 충청권에 51개 기관에서 지역학생이 4백명 넘게 채용됐더라고요. 이것은 최근 들어서 아주 특별한 상황이고 다시 한 번 지역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데요.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30%까지 늘려야 되기 때문에 우리지역 청년들에게 더 큰 취업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이태헌> 자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요. 자 남은 1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 목표 한 가지 말씀해 주시죠.
◆ 허태정>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반드시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퇴치를 해서 시민들을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고요. 대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랩을 통해 대전시 주요정책을 홍보한다. 대전시 제공
◇ 이태헌> 시장님, 대전시의 주요정책을 랩으로 홍보했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맛보기로 랩 한소절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하(웃음)
◆ 허태정> 하하하하(웃음). 아 방송이 되니까요. 그걸 들어보시죠. 제가 머쉬베놈(대전 출신의 래퍼)으로 했는데요.
◇ 이태헌>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안내를 좀 해 주시죠?
◆ 허태정> 오늘 유튜브로 오픈이 돼서요. 대전시 공식 유튜브채널 '대전블루스'를 통해 들으실 수 있고 들어보시면 과학기술의 위대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하(웃음)
◇ 이태헌> 끝으로 우리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죠.
◆ 허태정> 대전시민 여러분 앞으로 더 나은 우리 대전,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태헌>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태정> 고맙습니다.
◇ 이태헌> 지금까지 허태정 대전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