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작년 수준을 넘어서고, 전셋값도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매물 잠김 효과로 작년 상승 폭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0일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동안 주택 매매가격은 1.5%, 전세가격은 이보다 큰 2.3%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하반기 수도권 매매가격은 1.6%, 지방은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3.9% 상승해 하반기 상승률까지 더하면 연간 6.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전국적으로 올해 집값은 5.5% 올라 지난해 상승률(5.4%)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매도인 입장에서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어들었다"라면서 "다주택자 비율이나 증여거래 추이를 볼 때 수요보다 매물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건산연은 올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거래가 함께 집계되는 착시현상으로 수치로 표현되는 것보다 서민들의 체감 전세가격 상승률은 더 클 것이라고 건산연은 예측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분양물량은 작년(34만9029가구) 대비 약 15% 증가한 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확정 수익 보장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시장 호조가 계속되며 분양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