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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 제주 만들기]4차산업시대 금융전문가 요람 '제주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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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중심 제주 만들기]4차산업시대 금융전문가 요람 '제주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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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1966년 설립, 도내 유일한 금융&경영계열 특성화고
    심화학습반 운영, 동아리 활동, 진로캠프 등 운영
    금융아카데미, 기타 자격증 취득반 등 심화학습으로 금융권, 공기업에 취업
    국향매카 사회적학교협동조합 운영…진로와 취업 역량 강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강명화 교장.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6월 9일(수)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강명화 교장

    제주CBS와 제주도교육청이 함께하는 공동기획입니다. <고졸취업 활성화를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강명화 교장을 초대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류도성> 교장선생님은 지난해에 이어서 또 뵙는데요. 이번에는 학교현장으로 가셨네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강명화> 작년 9월 1일자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로 부임해서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오늘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장점에 대해서 얘기 나눠볼 텐데요. 우선 학교 소개를 해주실까요?

    ◆강명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제주도내 유일한 금융 및 경영 계열 인재육성 특성화고등학입니다. 1966년 설립돼서 19,1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학교입니다.

    그동안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과 개편 등을 거치면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금융전문가 및 경영·사무의 주역으로 기르기 위한 요람으로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년별로 회계금융과 3학급, 글로벌유통과 2학급, 경영사무과 3학급이 있으며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총 25학급이 있습니다.

    ◇류도성> 경영과 금융에 대한 특성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자랑할 만한 교육과정이 있을까요?

    ◆강명화> 제주여상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학습반 운영과 동아리 활동, 진로캠프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4차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20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구요.

    중소벤처기업부지원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등 특성화의 핵심적인 사업들을 추진해서 다각도로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역량 및 진로지도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랑거리를 말씀드리면 저희 학교는 매년 금융권, 공기업 등 많은 기업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행에 1명, 행정국가직 9급 공무원 1명, NH농협은행 2명, 육군, 해군부사관 3명, 대한감정평가법인에 1명, 세무사사무소 등 50여 명이 도내외 유수의 취업처에 취업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취업에 최적화된 본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선생님들의 세심하고 열성적인 지도와 안내, 그리고 능동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충실히 준비하는 학생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봅니다.

    ◇류도성> 특히나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에 있어서 유명한 곳이잖아요. 성과가 좋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명화> 금융아카데미, 유통아카데미, IT아카데미, 기타 자격증 취득반에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서 전공별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전공관련 다양한 교육과정 뿐만아니라 심화과정 방과 후 학교 등을 운영해서 주말 및 방학에 교육활동을 추진해 자격증 및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기간에도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과 소통과 공감을 통한 학습지도에 모든 선생님들이 열정을 쏟고 있구요. 온라인 수업 기간에 어떤 반은 교복을 입고 수업에 참여하는 상황을 보고 제가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을 칭찬했었습니다.

    온라인상으로도 자격증 취득 및 경진대회 참가학생을 지도해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도전정신이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최근에는 학교협동조합 운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준비하게 되신 건가요?

    ◆강명화> 작년 12월 말부터 특수학급 담당 선생님이 직업교육을 잘 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장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직업교육 받은 것을 우리사회에서 함께 실천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카페관련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하고 특수교육 담당 송미경 선생님과 함께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는 송미경 선생님께서 특수학생들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학교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5월에 창립총회를 마쳤습니다. 제주여상 학교협동조합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민주적 가치와 공동체적인 이익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활동으로, 교내 카페와 판매장 운영, 그리고 건입동 마을해설사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 학생들에게 협동조합 명칭을 공모했는데요. 국향매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명칭을 지었습니다.

    ◇류도성> 협동조합을 통해서 어떤 효과를 바라십니까?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강명화>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장애학생들은 교육과정 속에서 카페 직무와 마을해설사과정을 학습하고 실질적으로 카페에 종사하면서 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실천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지금은 초기 단계이지만 점차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진로·취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지원과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 속의 경제를 배우고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도움과 관심이 있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회적협동조합이 잘 추진되면 본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 공동체적인 인식을 통한 배려의 문화가 확산될 것이고 장애학생들은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류도성> 제주여상 말고도 학교협동조합에 관심을 갖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강명화> 4차산업혁명은 벌써 우리 옆으로 무척 빠르게 다가왔으며 그게 코로나 19로 더욱더 가속화 되었다고 봅니다.

    학교교육에서 배운 이론적인 지식들을 실천하고 적용해 가는 과정에서 경제적가치를 터득하고 창업 및 창직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어서, 즉 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이런 노력들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나 지역사회가 어떤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강명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에 있는 것처럼 제주도는 인구 및 산업구조가 취약하므로 제주도청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취업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대부분 제주에서 태어나고, 제주에 거주하면서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종사하는 제주도의 버팀목이 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 먼저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자립해서 제주에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서 제주도를 성장 발전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한 아이를 위한 제주도정 성장 프로젝트', 혹은 '제주도가 특성화고를 지킨다'라는 슬로건 하에 특성화고 취업방향을 지원하고 각 기업체들과 연계하면서 취업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 8월까지 진로·직업교육 담당 장학관이었고 특성화고를 위한 정책 및 지원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회의 약자를 보호해 주시기 위해 특성화고로 진학하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등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지원과 배려를 늘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해 주고 있는 교육감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육청은 교육과 직업역량강화 및 능력향상에 충실하고 기업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청이 앞장서서 고졸 고용촉진 쿼터제 정책의 활성화시키고, 제주도 출신 학생들이 조기에 입직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게 하여 인구증가 및 제주도의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지원정책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는 산학협력 체결 및 기업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정책적으로 강화해서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하고 구조적으로 취업률이 향상되고 보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면 살기 좋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되고, 이를 통해 학부모 및 학생의 의식 변화와 특성화고로의 진학률과 졸업 후 취업률이 향상됨으로써 건전한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과 학생과의 대화 모습.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공

     

    ◇류도성> 교육청에서 지원을 하다가 직접 학교현장에서 일을 하니까 어떤 부분이 다르던가요?

    ◆강명화> 교육청에서는 전체를 생각하면서 정책을 추진하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강도는 좀 덜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어려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교육활동과 상황들을 보면 가슴 설레이게 하는 일들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마치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부모의 마음처럼 교사와 학생, 학부모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표현이면 적당한 것이 아닐까요.

    ◇류도성>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강명화> 고용노동부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 초과 공급은 75만명, 고졸 인력 초과 수요는 113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졸 인력이 여러 분야에서 필요하지만 학령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직업계고 신입생 수는 줄고 있고,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직업교육에 대한 수요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더욱 내실 있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정비해야 하고 특성화고는 고교학점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취업 후학습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서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또는 진로직업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모든 국공립대학에 전공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졸 고용촉진 쿼터제 및 고졸취업 장려금 지급 정책의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제주도 출신 학생들이 조기에 입직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의 경제활동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고 제주도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리라고 생각하며, 이는 산학협력 체결 및 기업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정책적으로 강화해서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하고 구조적으로 취업률이 향상되고 보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부모 및 학생의 의식 변화와 특성화고로의 진학률과 졸업 후 취업률이 향상됨으로써 건전한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특성화 학교가 우리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강명화> 4차산업혁명의 도래로 과거보다 더 많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고 다양한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곳이 특성화고등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감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교육이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도록 이끌고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은 배우는 자세로서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공감하고 바른길을 인도하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 할 때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교육은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합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 과정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배움은 일어나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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