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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토 공동성명에 반발…"우리는 시종일관 방어적"



아시아/호주

    中 나토 공동성명에 반발…"우리는 시종일관 방어적"

    주 유럽연합 中대표단 대변인 명의 입장
    나토 군사비 中의 5.6배, 핵탄두 수 20배
    "누가 무력과시하는지 세계가 보고 있어"
    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 폭격 사건까지 거론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지도자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취임 후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30개국 지도자들은 중국·러시아의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하자며 단합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들이 정상회의을 열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국제질서와 안보에 '체계적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은 냉전사고의 연장이자 집단정치 심리의 못된 발현이라며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시종일관 방어적 국방정책을 펴고 있다며 누구의 군사기지가 전세계 퍼져 있고 누구의 항모가 곳곳에서 무력을 과시하고 있는지 세계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1년 중국의 국방예산은 2090억달러로 GDP 대비 1.3%에 불과하지만 나토 30개국의 군사비 총액은 1조1700억 달러로 전 세계 군사비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중국의 5.6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또 중국의 핵무기 수는 미국 등 나토 국가들과 차원이 다르다며 나토 회원국 핵탄두 수는 중국의 20배에 가깝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고 비핵국가와 비핵지대에는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며 나토 회원국들이 중국과 같은 약속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U 주재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나토가 중국의 발전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중국 위협론을 중단할 것을 충고한다"며 "중국의 정당한 이익과 합법적 권리를 정치적 조작이나 대립 조성에 사용하지 말고, 대화와 협력에 힘을 쏟고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 사건 등도 거론하며 인간적 비극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가해자가 미국 등 나토국가이고 중국은 피해자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주재 중국 사절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고슬라비아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은 1999년 나토군 일원이던 미군기에 의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 당한 사건으로 미국은 오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고의적인 조준 폭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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