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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 자판기?' KIA·한화·롯데, 쉽게 보다 큰코다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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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수 자판기?' KIA·한화·롯데, 쉽게 보다 큰코다칠라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7 대 5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위부터 7위까지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할 만큼 촘촘하다.

    선발진이 탄탄한 LG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선발진이 붕괴된 SSG가 선두에서 내려앉아 kt와 공동 2위다. 삼성도 2위와 승차 없는 4위로 LG와는 1경기 차다. 그 뒤를 5위 두산, 6위 NC가 1경기 차로 늘어섰고, 키움이 NC에 1.5경기 차 7위다. 이런 상황이면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및 중상위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들과 다소 거리를 두고 하위권이 형성돼 있다. KIA가 키움에 3.5경기 차 8위에 자리한 가운데 한화가 KIA에 1.5경기 차 9위, 롯데가 한화에 0.5경기 차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하위권은 벌써부터 가을야구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팀들에 대한 강한 면모를 보여 공포의 대상이 된다.

    KIA는 키움의 천적이다. 올 시즌 5번 맞붙어 전승을 달렸다. 지난해까지 늘리면 키움전 8연승이다. KIA는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이 3.06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KIA의 ERA가 5.47인데 KIA만 만나면 2.4점 이상 낮아진다.

    6일 NC와 원정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만루포를 터뜨린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키움은 한화와 롯데를 만나도 좀처럼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와 4승 4패, 롯데와 3승 3패 호각이다. 키움은 NC(5승 1패), 삼성(5승 2패), 두산(4승 2패) 등 가을야구 경쟁팀들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하위권 팀들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KIA에 최소한 2승, 한화와 롯데에 1승씩만 더 거뒀어도 키움은 5위 이상으로 치고 올라갔을 터였다.

    한화와 롯데는 비록 최하위권이지만 그러기에 상대팀들에게는 패배가 뼈아프다. 두 팀은 지난 6일 나란히 대역전극을 펼치며 상대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한화는 NC와 원정에서 6회까지 1 대 9로 뒤졌지만 7회 노시환의 만루포 등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3 대 10으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와 kt와 원정에서 9회초 2 대 7로 패색이 짙었으나 강로한의 2점포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기어이 연장 10회 끝에 8 대 7로 이겼다. NC와 kt는 당시 나란히 공동 2위였으나 마무리까지 투입한 끝에 당한 역전패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6일 kt와 원정에서 극적인 9회 동점 2점 홈런을 날린 롯데 강로한. 롯데 자이언츠

     

    한화와 롯데는 두산, kt에게도 약팀이 아니다. 한화는 두산에 3승 2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롯데도 4승 4패로 맞서 있다. kt를 상대로도 한화와 롯데는 각각 2승 2패, 4승 4패 호각지세를 이룬다. 승수 자판기로 인식하며 쉽게 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올 시즌 KBO 리그는 7개 팀이 포스트시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 하위권은 자의든 타의든 리빌딩을 하게 된 3개 팀이지만 언제든 상위권 팀들을 물고 늘어질 전력은 갖추고 있다. 올 시즌 순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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