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황사경보까지 내려진 서울 도심. 이한형 기자
제2차 계절관리제(지난해 12월~올해 3월) 시행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개선되고, '나쁨' 발생 빈도가 9%p 줄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환경부는 25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종합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는 24.3㎍/㎥, 좋음 35일, 나쁨 20일을 기록해 최근 3년 평균(29.1㎍/㎥) 대비 16%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시간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는 '나쁨' 이상이 794시간에서 530시간으로 줄고, '좋음'이 605시간에서 950시간으로 증가했다. '나쁨' 이상은 최근 3년 평균 28%에서 19%로 감소(9%p)했고, '좋음'의 발생빈도는 21%에서 33%로 증가(12%p)한 것이다.
시기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환경부 제공
12시간 이상 좋음이 지속된 경우도 최근 3년 동안 평균 16회에서 25회로 늘었다.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는 12~1월 1.1㎍/㎥, 2월 1.3㎍/㎥, 3월 1.7㎍/㎥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감축 효과가 누적돼 나타났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결과적으로 제2차 계절관리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좋음 일수는 10일 감소하고, 나쁨 일수는 4일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환경부 김승희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제2차 계절관리제 기간엔 지난 제1차(2019년 12월~지난해 3월) 때와 달리 기상, 국외 영향 등이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국민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분에 초미세먼지 개선 추세가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기상의 경우 1월에는 한파를 동반한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했지만 3월엔 잦은 대기 정체, 낮은 풍속 등이 불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황사는 하루에 불과했던 제1차 때와 달리 총 12일 동안 관측됐으며, 3월에 1.4㎍/㎥의 평균 농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제공
중국의 경우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비해 공장 가동률(지난해 1분기 67.3%→올해 1분기 77.2%)과 대형발전소 일평균 발전량(176억kWh→211억kWh) 등이 늘어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 측의 추동계대책 추진 등으로 계절관리제 기간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3월 기준 농도는 전년 대비 1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상, 국외 영향, 기타 요인(국내 산업·수송부문 활동량 증가) 등 외부 조건들은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비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1.1㎍/㎥, 나쁨 일수는 2일 증가시키고, 좋음 일수는 3일 감소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국민, 기업, 지자체 등 각계의 노력으로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2만 1960톤 감축됐다.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 6237톤, 황산화물 4만 2184톤, 질소산화물 5만 2834톤, 휘발성유기화합물 2만 705톤 등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폐지 등 석탄발전 가동 축소로 온실가스도 약 800만 톤 감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충청권 등 중서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집중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농도(24.3㎍/㎥)를 초과한 시·도는 서울·인천·경기와 충북·충남·세종, 전북·광주였다.
환경부는 이번 종합분석 결과와 각 세부 과제별 평가를 통해 제3차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