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전남지역에서 주말과 주일 이틀 동안 외국인 확진이 잇따르면서 전라남도가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도내 외국인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해남 대한조선에서 유조선 인수를 위한 시운전을 위해 입국한 영국과 미국 국적 항해사와 기관사 등 5명이 확진됐고 1명은 입국 후 확진됐다.
또 경북 경산 하양에 있는 예배소를 찾은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 5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대한조선의 모든 노동자 1천여명을 비롯해 대한조선과 관련된 대불산단 업체 노동자 등 4천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 1명과 가족 3명이 미등록 외국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들 미등록 외국인들을 설득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실제로 전라남도가 파악한 결과 이들 미등록 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집단생활을 하고 있어 격리가 쉽지 않은 데다 모텔을 자비로 얻어 격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라남도는 "산단 주변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자체와 협의해 자가격리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의 진단검사와 자가격리에 불편함에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