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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감삼점 폐점·만촌점 리뉴얼…"선택과 집중"

이마트, 감삼점 폐점·만촌점 리뉴얼…"선택과 집중"

이마트.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전자상거래와 배송 활성화 등으로 지난 몇 년 사이 유통업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대구 지역 대형마트 분야 선두주자인 이마트가 '적응을 위한 변화'를 시도한다.

◇적자 매장은 과감히 포기…감삼점 영업종료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이마트 감삼점은 최근 폐점을 결정했다.

7월 중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지난 12일 직원들에게 내부 설명회를 열었다.

감삼점은 지역 7개 매장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점포로 수 년째 적자를 겪어 왔다.

또 인근에 이마트 성서점, 월배점이 있어 폐점을 하더라도 대체 수요가 자사 매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감삼점은 폐점 이후 한동안 공실로 자리를 비워 둘 예정이다.

아직까지 매각 절차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삼점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면담을 통해 인근 다른 점포로 전환배치될 예정이다.

이마트 만촌점. 류연정 기자

 

◇인기 매장엔'새바람' 불어넣는다…만촌점 리뉴얼

반면 수성구에 위치한 이마트 만촌점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지난해 말 리뉴얼 후 재오픈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칠성점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인테리어와 배치를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이전엔 없었던 일렉트로마트 등의 입점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만촌점은 개점한 지 20년이 된 점포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매장이다.

또 몇 년 뒤면 만촌동과 인근 신천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고객 수요가 더 늘어날 거란 기대가 있는 곳이다.

유통업계에선 기존에 만촌점에 있던, 온라인 배송을 위한 PP센터(Picking&Packing Center)도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겉보기엔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이지만 PP센터 확장안을 담아, 사실상 온라인 강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감삼점 폐점과 만촌점 리뉴얼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잘 되는 매장은 '띄우고' 부진한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이 엿보인다.

다만 이마트 관계자는 "리뉴얼 안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은 유통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형마트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비효율 점포 정리 가속화나 매장 리뉴얼 등의 선택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부터 홈플러스 대구점, 롯데마트 칠성점 등 지역 대형마트 폐점이 잇따르고 있어 유통업 구조 변화는 당분간 현재진행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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