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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내 꿈 묻은 HOT·JTL…, 그 단상 솔로앨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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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내 꿈 묻은 HOT·JTL…, 그 단상 솔로앨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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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앨범 ''노 페인 노 게인'' 발표하고 솔로가수로 힘찬 날개짓

    솔로앨범 '노 페인 노 게인'을 발표한 이재원. (류승일기자/노컷뉴스)

    낯선 솔로로 돌아온 이재원의 ''코''는 주변 사람들의 향수마저 한 번에 맞출 정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일행 중 한 사람을 꼭 꼬집어 아침에 그가 뿌린 향수의 상표까지 알아맞출 정도다. 그 향수와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세상과 사람에 대한 그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재원은 더 이상 아이돌 스타 HOT와 JTL의 멤버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그는 불편한 질문에도 유쾌한 표정을 지었으며, 솔직했다. 비로소 그의 향기를 내는 듯 했다.

    솔로 앨범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를 들고 다시 팬을 찾은 이재원의 모습에서 단단함이 느껴졌다. 솔로앨범의 위험성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그의 분위기는 앨범 제목과 딱 맞아 떨어졌다. ''고통 없이는 얻을 것도 없다''.

    그가 이번 앨범 제목을 그렇게 정한 이유를 알 듯도 하다. 지난해 초 작업을 시작해 올해 소속사를 옮기면서 발표한 솔로앨범은 오롯이 이재원 혼자의 힘으로 이뤄낸 음반이다. 간단한 녹음까지 가능한 장비를 집에 마련해 놓은 덕분에 1년 반 동안 두문불출하며 음반 작업에만 매달린 이재원의 이름 앞에 ''프로듀서''가 붙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으니 아쉬움이나 더 바라는 것이 없는 게 당연하다.

    눈에 띄는 것은 수록된 13곡의 가사를 모두 이재원이 썼다는 사실. 모든 곡의 유난히 긴 내용 역시 다분히 ''자전적''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고 무엇인가 고백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는 게 이재원의 설명이다.

    "HOT 해체 후 곧바로 솔로 활동했다면 망신만 당했을 것"

    지난 96년 데뷔했으니 햇수로만 가수 경력 10년이 된 그는 HOT 3집부터 자신의 곡을 앨범에 담으며 실력을 쌓았다. 하지만 HOT는 물론 JTL에서도 ''막내''란 수식어가 지겹게 따라다녔다. 때문에 항상 그늘에 가려지던 그에게 ''솔로 선언''은 ''형님''들의 앞선 선택보다 곱절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HOT 해체 후 곧바로 솔로로 활동했다면 ''망신''만 당했을 것"이라는 이재원은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스스로 성장하는 지금의 느낌이 좋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살아남으려면 같이 가는 그룹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재원의 어휘 선택에는 유난히 ''망신''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음반 판매량도 호조를 띄고 주변에서도 "망할 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느긋하지 않다. "옛 인기에 연연해 ''망신''당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유 때문.



    아이돌 그룹을 두루 거친 이재원에게 ''안티팬''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란 고백처럼 지겹게 뒤를 쫓는 존재. 오히려 ''안티팬''으로부터 ''흔들릴 때마다'' 책을 읽는 습관은 이제 이재원에게 기분 좋은 버릇이 됐을 정도다.

    "음반 작업 중 많게는 2~3일에 한권을 읽을 때도 있었다. 특히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에 큰 도움을 받았다. 왜 남과 자신을 비교하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부끄러웠다. 인간의 연민과 우울함은 남과의 비교에서 생기는데 위 보다 아래를 보는 방법을 조금 찾았다고 할까."

    책으로부터 채득한 다양한 사고 범위를 쏟아내는 이재원은 확실히 ''컸다''. 이제는 담배 냄새에 찌든 지하 연습실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백댄서들의 고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그다.

    이재원 매니저, "팬들이 흥신소 수준"

    인터뷰 내내 이재원의 핸드폰은 수 십 차례 진동으로 흔들렸다. 대부분이 팬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 하루에 많게는 100여건에 이른다. 자주 전화번호를 바꾸지만 허탕이다. 옆에 있던 매니저는 "팬들이 흥신소 수준"이라고 거든다. ''골수팬''에게는 여전히 우상인 셈.

    "HOT와 JTL을 굳이 부정하기는 싫지만, 이제 ''막내''가 아닌 혼자"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이재원은 "10년이 됐는데 지금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가 신기할 뿐"이라고 했다.

    다섯에서 셋으로, 이제 혼자 나선 이재원은 ''심리학'' 책에 빠져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이지만, 실은 10년째 이어온 팬들의 관심을 놓치기 싫은 다부진 욕심이기도 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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