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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건' 남은 퍼즐은…안갯속 '40분 규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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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한강 대학생 사건' 남은 퍼즐은…안갯속 '40분 규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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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손정민씨, 친구 행적 재구성 수사력 집중
    오전 3시 38분부터 4시 20분대 사이 40여분 규명 핵심
    손씨 사인은 '익사'…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 가능성 높아
    수사 속도 내는 경찰, 결과 주목

    한강 실종 대학생 사망 사건의 퍼즐이 점차 맞춰지고 있다. 고(故)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가 마지막으로 함께 목격됐던 사고 당일 오전 3시 38분부터, A씨가 홀로 목격된 오전 4시 20분대 사이 40여분의 규명이 과제로 떠올랐다.

    경찰은 확보된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당일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중에는 일부 일치되는 증언들도 있어 정밀한 검증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퍼즐 '오전 3시 38분' 이후 행적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인근 CCTV 등을 통해 사건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6개 그룹의 목격자 9명을 조사했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은 154대로,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탐문 수사를 하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내용들이 일치하고 유의미한 증언들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이 정말 맞는지, 어떻게 일치하는지 조각들을 모아 검증하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인 4월 24일. 손씨는 A씨의 연락을 받고 오후 10시 넘어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10시 54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1분까지 인근 편의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술을 구매했다. 술의 양은 360㎖짜리 소주 2병과 640㎖ 소주 2병, 청하 2병과 막걸리 3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시 50분. 손씨와 A씨는 춤추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고, 오전 3시 30분에는 A씨가 자신의 휴대폰(아이폰)으로 본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새벽 3시 37분까지 공원 잔디밭에서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제는 오전 3시 38분부터다. 이후 A씨가 홀로 목격된 오전 4시 20분대 상황을 제외하면 손씨의 행적과 관련된 결정적인 진술이나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돗자리를 펴고 머물렀던 장소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 머리는 잔디밭 방향, 다리는 강쪽 방향으로 가방을 메고 누워 있었다. 목격자는 강가라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A씨를 깨웠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귀가했다.

    A씨가 다른 가족과 함께 다시 한강공원을 찾은 건 오전 5시 10분쯤이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와 그 가족은 손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손씨는 실종 닷새 만인 4월 30일 오후 4시쯤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근처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한강경찰대가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사인은 '익사'…잃어버린 기억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다. 머리 2곳에서 발견된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부검 감정서에는 사망 시점은 음주 후 2~3시간 후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며 "반드시 2~3시간 후 사망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는 A씨의 기억은 공백 상태다. A씨는 당시 경사면에서 잠들었다가 목격자가 깨운 사실과 관련해 술에 많이 취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아이폰)를 잃어버리고 손씨의 휴대전화(갤력시)를 들고 귀가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이 구매한 술은 총 9병이다. 목격자 진술 등을 감안하면 두 사람이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구매한 술을 모두 마셨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누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사 속도 내는 경찰, 결과 주목

    경찰은 A씨와 그 가족, 현장 목격자 등의 진술을 검증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와 그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는 A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A씨의 노트북과 어머니 휴대전화, 부모님과 함께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 등은 포렌식을 완료했다. 아버지에 대해선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하는 상태다.

    특히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A씨 휴대전화 수색을 위해서 한강경찰대와 기동대가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해군까지 지원에 나섰다.

    진술과 정황 증거 분석 총력전에 따라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에 관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 목격자 수사 및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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