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40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5명이 정부포상(국무총리상 이상)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교육정책연구소장, 무거고등학교 조두진 교장, 녹수초등학교 김영미 교장, 반천조등학교 민복수 교감 ,민주시민교육과 정기자 과장.
이들 교사는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 받았는데, 공통적으로 '행복한 학생과 학교' 만들기에 전력질주 했다.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교육정책연구소장. 울산교육청 제공
◇ 고교 입학전형에 내신 첫 도입…학교 교육 정상화정동신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고교 입학전형에 내신 성적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청 내 진학 지원센터를 개소해 학생들의 진학 상담과 진학지도를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진로 진학 상담이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해 진로진학 설명회 영상을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무거고등학교 조두진 교장. 울산교육청 제공
◇ 학생과 소통하는 교사, 학력과 인성 모두 잡다무거고 조두진 교장은 권위적인 교장의 모습이 아닌 학생들과 소통하는 친구이자 멘토로서 노력한 것을 인정 받았다.
그는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으면서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조 교장은 인성과 학력 모두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다.
학생들의 인성을 위해 교내 행복 충전 우체통을 설치했다. 학생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나 엽서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해주는 거다.
조 교장은 또 학력과 인성 모두를 다 잡을 수 있도록 간이 도서관 설치 등 독서와 논술에 힘을 쏟았다.
조두진 교장은 "학생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더욱 소통해 행복한 학생,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녹수초등학교 김영미 교장. 울산교육청 제공
◇ 초등학교때 받은 사랑…다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어등교길 인사는 녹수초 김영미 교장도 무거고 조두진 교장 못지않다.
김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며 교통지도를 한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에게 받은 사랑으로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선생님께 받은 사랑을 학생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은 마음에 등교길 학생 맞이를 실천하고 있는 거다.
김 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책 읽어주는 교감·교장 선생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화구연 3급 자격증까지 따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책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다.
김 교장은 또 '6학년 학생들과 학교장 대화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미 교장은 "학생을 내 자녀처럼 사랑하고 내 집 같은 학교, 교사들에게 보람을 주는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천초등학교 민복수 교감. 울산교육청 제공
◇ 불우한 환경이라도, 장애가 있어도 모두가 내 학생반천초등학교 민복수 교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이 생활하는 학생을 돕고 지원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실제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하는 것을 비롯해 가정까지 직접 데려다 주기도 했다.
또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학습 부진 요인 검사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민 교감은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 남 달랐다.
지체 장애가 있는 학생이 모든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휠체어를 들어 데려다 주거나 부모가 늘 붙어 있어야 하는 자폐 학생이 스스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일화도 적지 않다.
민복수 교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나의 열정과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 작은 배려와 보살핌에도 웃어주던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 정기자 민주시민교육과장. 울산교육청 제공
◇ 존경 받는 교사…공동체가 행복한 민주시민교육 매진후배 교사와 직원들이 울산시교육청 정기자 민주시민교육과장에 대해 떠올리는 단어는 '열정', '성실', '노력'이다.
그만큼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정 과장의 모습이 주변에 본보기가 되었기 때문일 터.
그와 관련된 일화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교육청과 향우회를 끝까지 설득해 수학여행을 추진한 사례가 유명하다.
정 과장은 현재 민주적 학교경영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학생참여 중심 프로젝트 수업과 주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과정중심 평가, 학생 놀이시간 확보는 초등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
정기자 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지에 가치를 두고 다양한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