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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객 위협하는 불법·취약앱 100만여 개 적발 "정보보호가 기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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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고객 위협하는 불법·취약앱 100만여 개 적발 "정보보호가 기본권"

    2020년 범죄유인·계정사기·구매유도·가짜 리뷰 등 15억 달러 규모 부정거래로부터 방지
    앱 스토어 180만개 앱 모니터링 강화…삭제 및 차단 "앱스토어에 다신 등록 못해"

    이한형 기자

     

    애플이 지난 한해에만 15억 달러 규모의 부정 거래로부터 방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고객들의 위치, 결제 등 민감한 개인 정보부터 마약, 성범죄로 유인하는 앱까지 악의적인 유형도 다양했다. 이처럼 고객을 위협하거나 보안에 취약한 앱은 100만개에 달했다.

    애플의 앱 리뷰팀은 지난 1년 동안 개발자 18만 여명의 새로운 앱 론칭을 돕는 가운데, 숨겨지거나 문서화되지 않은 4만 8천개 이상의 앱을 거부했다. 또 스팸이나 모방, 혹은 허위 과장된 정보로 사용자 구매를 유도한 15만 개 이상의 앱을 삭제했다.

    이들 앱 대다수는 작동 방식을 완전히 바꿔 가이드라인을 교묘히 피하면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초 앱 리뷰 뒤 기능을 바꿔 현금을 걸고 도박하거나 약탈적 대출을 일삼는다. 외설물을 수집·운용하기도 하고 게임 내 시그널을 통해 마약 구매를 촉진하는 앱도 적발됐다. 화상 채팅을 통해 불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를 방송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앱도 발견됐다.

    애플은 "이러한 앱을 발견하면, 해당 앱을 거부하거나 앱 스토어에서 즉시 삭제된다"면서 "개발자들에게는 14일간의 이의 제기 과정을 거친 다음, '그들의 계정이 영구 삭제된다'는 사실이 고지된다"고 전했다.

    앱 운용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요구하거나, 수집한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거부 혹은 삭제된다. 지난해 애플 앱 리뷰팀은 이러한 개인 정보 보호 위반으로 약 21만 5천개의 앱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애플은 앱뿐만 아니라 앱 평가와 리뷰까지도 철저히 관리해, 정확도를 보장하고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앱 스토어 평가와 리뷰는 앱 다운로드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발자들도 고객 평가와 리뷰 등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해부터 10억 개가 넘는 평가와 1억 개가 넘는 리뷰를 처리했으며, 그 중 적절성 기준에 맞지 않는 2억 5천만 건의 평가와 리뷰를 삭제했다.

    계정 사기도 심각하다. 일부 개발자 계정이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생성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들 계정을 평균 계정 생성 한 달 안에 삭제시킨다.

    이렇게 없앤 개발자 게정만 지난 한 해동안에만 47만 건에 달하고, 추가 부정행위를 우려해 20만 5천여명의 개발자 등록을 거부했다. 위반행위를 또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다시는 앱 스토어에 앱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플은 금융 및 거래 정보처럼 민감한 개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약 300만 개 이상의 도난 카드가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되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었다. 100만 개의 불법 계정은 또다시 거래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지난 1년간 총 15억 달러 규모의 부정 거래로부터 보호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처럼 엄격한 모니터링에도 180만 개의 앱이 있는 앱 스토어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앱 리뷰부터 사기 계정 파악, 금융 범죄 방지에 이르기까지, 24시간 내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가 기본권이라고 믿으며, 이러한 노력은 사용자들이 앱 스토어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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