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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아교육 '놀이가 수업으로'…"미래교육 백년의 출발"



청주

    충북 유아교육 '놀이가 수업으로'…"미래교육 백년의 출발"

    청주CBS(FM 91.5MHz)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도교육청 유아특수복지과 노영신 장학관, 엄진영 장학사 출연

    ※청주CBS(FM 91.5MHz)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2~3주 간격으로 금요일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7일 생방송에서는 놀이가 수업으로 확장되는 놀이중심 충북 유아교육의 현장을 살펴봤고, 전문가에게 미래교육의 출발점인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특히 유아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기위한 교육당국의 고민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 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FM 91.5MHz (13:00~13:3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도교육청 노영신 장학관, 엄진영 장학사, 김영이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노영신 장학관, 엄진영 장학사, 김영이 리포터. 이은영 PD

     

    다음은 방송 전문.

    ◇ 이수복> 안녕하세요.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시간입니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언급 이후 우리사회는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 되고 있습니다.

    시사포워드는 이런 변화 속에 우리교육은 어떻게 함께 하고 있는지 그 변화의 현장을 살펴 보며 충북교육의 미래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충북유아교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 분을 모셨는데요, 충청북도교육청 유아특수복지과 유아교육팀장인 노영신 장학관, 유아담당 엄진영 장학사, 청주CBS 김영이 리포터입니다.

    먼저 '유아특수복지과'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영신> 네, 유아특수복지과는 유아교육팀, 특수교육팀, 학생복지팀이 모여 이루어진 부서로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함께 성장하는 교육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올 1월에 신설된 과입니다.

    아이꿈이 성장하는 행복한 유아교육실현, 현장공감 특수교육지원, 함께 나누고 채우는 촘촘한 교육복지를 실현이라는 목표아래 세 팀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행복공동체가 되어서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수복> 네 그렇군요, 그럼 오늘은 유아교육 현장중심으로 이야기 나누고 다음 기회에 또 특수팀과 복지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럼 먼저 우리나라 유아교육과정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누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 노영신> 네, 유치원 교육과정은 누리과정이라고 볼수있는데요.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를 위한 국가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입니다.

    만 3~5세 유아가 다니는 곳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인데요.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이고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다 보니 '누리과정'은 이러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화된 교육과정을 통합하고자 공통교육과정을 만들어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과 보육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로 2013년부터 만 5세 유아들부터 적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 현재는 모든 3~5세 유아들에게 2019 개정누리과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누리라는 뜻을 잠시 말씀드리면 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고 꿈과 희망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이수복> 누리과정에 강조하는 것이 '놀이중심'이라고 하는데 기존교육과정에서 변화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엄진영> 놀이는 아이들의 정당한 권리이자 삶 그 자체입니다.

    개정 누리과정에서 놀이는 유아가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며 놀이하면서 배움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놀이는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배워가는 앎과 삶의 방식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기존의 누리과정과 달라진 것은 교사의 철저한 계획 속에 놀이가 이루어졌던 것이 이번 개정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놀이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사의 계획과 개입은 최소화하고 놀이가 확장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놀이에 필요한 물리적 지원과 충분한 시간 등을 마련해 준다는 것입니다.

    ◇ 이수복> 충북유아교육은 개정누리과정 즉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엄진영>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이 강조되면서 현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등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개정누리과정 놀이중심교육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 강화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고, 유치원 '놀이, 현장을 담다' 도움자료를 발간하여 최소한의 계획은 어떻게 하는건지, 놀이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마지막 평가단계인 놀이기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현장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사례를 담아 유치원에 배부하였습니다.

    유아교육연구회와 유치원내, 유치원간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교사들이 수업개선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도 하고 연구 하고 또 공동으로 실천도 하면서 협력적 연구문화를 조성하여 수업 전문성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업 나눔 축제'를 갖기도 하는데요, 공·사립 구분 없는 유치원 현장의 개성 넘치는 놀이중심교육과정 실천 사례를 서로 나누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자 수업나눔축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충북 도내 유치원 교사들의 '집단지성의 힘'으로 현장에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좋은 평가를 얻었기에 올해도 또 다시 진행 할 계획입니다.

    ◇ 이수복> 2019 개정 누리과정이 도입 된 이후 교육현장의 변화를 살펴 보기 위해 김영이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 오셨다구요. 어디에 다녀 오셨습니까?

    ◆ 김영이> 저는 청주 오송에 위치한 상봉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다녀왔는데요.

    전체 원아가 10명였습니다. 담임인 김민선 선생님을 찾은 날, 선생님이 저에게 봄꽃 카나페를 내주셨습니다.

    봄이 한창인 지금 유아가 꽃에 관심을 갖고 꽃을 가지고 노는 것을 관찰한 선생님이 아이들의 소꿉놀이를 수업으로 확장해 봄꽃카나페를 아이들과 만든 것이었습니다.

    놀이가 수업으로 어떻게 확장 됐는지 김민선선생님의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 해줘요 선생님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바뀌었어요. 이게 계속 바뀌거든요.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서 바로 나가서 뛰어놀고 밖에서 도시락 놀이를 하는 거예요. 떨어진 꽃을 가지고 모래놀이로 거기에 흙을 놓고 꽃을 장식해서 피자도 만들고 꽃으로 도시락도 만들고 있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제가 선생님으로서 '이걸로 모래로만 만들지 말고 진짜 음식으로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선물 드리면 너무 좋겠다, 정말 좋겠다' 그랬더니 그랬더니 '우리 요리 만들어서 엄마, 아빠에게 선물 드려요.' 계속 이렇게 이야기들 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이들이 호응을 보이는 거죠. 이렇게 까지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죠. 근데 제가 이이들이 소꿉놀이를 지금 관찰하지 않았다면 이 활동이 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지금 교육과정은 철저하게 아이들의 관심, 흥미, 현재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들이 뭔가에 관심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교사가 확장하고 이끌어 갈 수 있게끔 놀이를 디자인 한다고"

    ◆ 김영이> 예전이라면 선생님의 계획에 따라 봄이 왔으니 봄꽃 카나페를 만들었다면 놀이중심교육에서는 아이는 신나게 놀고 교사는 관찰하면서 교육활동을 디자인한다는 거죠.

    저를 만난 김 선생님의 자랑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도 드려 봤어요.

    학부모들이 인지교육에 대한 요구가 있지 않느냐는 제 질문에 김민선 선생님이 그것도 아이들 눈 높이에서 이뤄질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도 직접 들어 보시죠.

    "아이들은 백프로 질려 하거든요. 막 글씨 쓰기 싫어하고 억지로 쓰는 거는 쓸 수 있는 환경과 동기를 제가 계속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은 제 몫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만 제가 동기 부여를 해 준다고. 오늘 카나페를 만들 때도 그냥 드리지 않고 엄마 맛있게 드세요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그냥 말로 하지 않고 말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그러면 편지쓰기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아이와 관련 있고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고 직접적인 것에서 쓸 수 있고 쓰고 싶게 만드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가지'를 쓰자 하면 가지를 언제 먹어 봤다고도 하고. 이제 두 달 됐는데 아이들이 글자 쓰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졌다고 학부모님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거든요."

    ◆ 김영이> 상봉초병설유치원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많이 해서 4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끼면서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올해 새 학기 시작하고 2달이 지났는데 유아들의 체력이 확연히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유아변비 문제까지 해결 됐다고 해서 함께 웃었습니다.

    상봉초병설유치원은 입학식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초등생과 의형제 맺기를 하면서 여러 연계활동을 하고 있고 이런 활동들 때문에 입학 전부터 학교와 친숙해 지게 되고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조력자 역할을 해주셔서 참 좋다고 깨알 같은 자랑을 또 하셨습니다.

    ◇ 이수복> 도내 유아교육 시설 현황도 궁금해집니다.

    ◆ 노영신> 우리도에는 국립유치원인 교원대부설유치원이 1개원 있고, 공립단설 25개원, 공립병설 212개원, 사립 75개원, 총 313개원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 청주에 126개원으로 가장 많은 유치원이 있고, 충주와 제천이 다음으로 많으면 군지역은 대부분 20개원 안팍으로 유치원이 있습니다.

    사립의 경우는 대부분이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에는 유아들이 마음껏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인 충청북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유아교육진흥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유아들의 다양한 놀이체험과, 토요 가족놀이체험, 학부모상담, 유아나 학부모들의 정서발달지원, 유치원 교원 전문성 신장 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충북유아교육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그렇다면 공립유치원은 놀이중심교육은 교육청의 지원아래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사립유치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 노영신> 사립도 당연히 놀이중심의 교육활동이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아들이 사립에 다니던 공립에 다니던 즐거운 놀이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유아들의 권리라고 봅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지원과 지역교육청 장학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교육활동 컨설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립유치원내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지원, 교육활동 콘텐츠 및 각종 교수자료 보급 등 공·사립간 차등 없는 지원을 통해 놀이중심의 교육활동이 잘 이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이외에도 방과후 놀이유치원이라는 공모사업이 있는데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엄진영> 2017년 방과후 과정 실태를 살펴보니 학부모의 사교육 수요를 수용한 특성화 프로그램 중심 운영이 78.8%였으며 주당 1인 이용횟수는 5~7개 미만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이 25.3%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자녀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보해도 된다는 성인중심의 신념으로 조기 한글과 영어교육 및 발달에 부적절한 예체능교육 등 조기교육 과열 경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한 충분한 놀이·휴식시간 결핍으로 인해 유아의 발달상의 문제가 매우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사업을 통해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고, 특성화 교육활동이 아닌 놀이와 쉼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 이수복> 김영이 리포터가 상봉초등학교병설유치원 학부모님을 만나 만족도를 물어 보셨다구요?

    ◆ 김영이> 아이 셋을 상봉병설 유치원에 보낸 여수양 학부모님을 만났어요.

    요즘 아이들이 일찍부터 영상과 게임에 노출되는데 유치원에서 땅을 파고 돌을 들어 올리면 그 속에 있는 개미들을 관찰하면서 노는 것을 보고 만족하셨다고 합니다.

    조기교육이나 영어유치원 등 학습적인 부분을 일찍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는지 여쭤보니 유아기에는 놀이학습으로 신체가 고루 성장하고 느끼고 경험하는 추억이 중요하다고 얘기 하시더라구요.

    학부모인 여수양 어머니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만족도가 높죠. 계획대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는 것 자연적으로 습득하게 하고 예를 들어 체험 간다해도 잠깐 가서 한다해도 한두 번 해보고 뒤에 가서 줄서야 하고,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온몸을 다해서 그것을 볼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단순히 지식으로 쌓는 게 아니라, 또 친구 간에서도 그러다 보니 다툼이 굉장히 훨씬 더 적은 것 같더라고요. 딴데보다는 놀이감 가지고 싸우는데 놀이감이 지천에 깔려 있으니까 오히려 아이들이 그것이 자극이 돼서 그런지 놀이가 점점 더 풍성해지고 놀이감을 하나하나 가지고 오면서 업그레이드 되고, 유아기 때에 느꼈던 행복감을 가지고 평생 즐거운 건강한 아이들이 될 수 있으니까, 머리는 똑똑하긴 하지만 공감을 못해서 이 나이때밖에 못 누리는 자연놀이 같은 거가 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보니까, 정말 만족해서 백점 주고 싶어요."

    오른쪽부터 김영이 리포터, 상봉초 병설유치원 김민선 교사, 학부모 여수양씨. 이수복 PD

     

    ◆ 김영이> 상봉초병설유치원의 홍보대사로 불릴 만큼 주변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상봉초병설유치원을 알리신다는 여수양씨는 유치원에 대한 만족도를 백점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다고 하시니 어떤지 가히 상상히 가시죠?

    ◇ 이수복> 상봉초등학교의 전교생수가 도심의 과밀학교의 두학급을 합친 숫자보다 적기 때문에 가능 한게 아닐까 이런 의구심도 듭니다.

    팀장님, 규모가 큰 단설유치원이나 소규모병설유치원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노영신> 사실은 우리 교육청도 규모가 큰 유치원 단설유치원과 소규모 병설유치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과 놀이중심교육과정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 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 유치원은 동일연령의 유아들이 같은 반과 옆반에 많이 있기에 또래와 상호작용하며 놀이가 이루어지고 그런 과정속에서 사회성과 언어·인지 등 다양한 발달이 이루어 진다고 생각하는 반면, 소규모 유치원은 유아수가 적어 또래와 상호작용의 기회가 부족하다 생각하여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소규모 유치원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들도 많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소규모 유치원은 초등학교 저한년 아이들과 3~5세 유아들이 같이 있으므로 언니 오빠들이 놀이를 이끌어주고 동생들은 그것을 보면서 배우기에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기도 합니다.

    비고츠키의 비계설정이론에 의하면 나보다 한단계 높은 또래, 언니, 오빠들의 도움으로 내가 현재 갖고 있는 능력 보다 점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언니·오빠들은 요즘같이 형제자매의 정과 사랑을 경험할 수 없는 이 시기에 동생들과 지내며 리더쉽도 생기고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동생들에게 말해주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내용을 구체화 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유치원에 적응하는 능력이 또래가 많은 유치원 보다 언니 오빠들이 같이 있는 곳에서 유아들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더 적응을 쉽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어서 이런 점은 또 소규모 유치원의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수복> 충북에서 특별히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위한 지원내용이 있으면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엄진영> 현재 충북의 1학급 유치원은 141개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출산율이 저조하다보니 모든 유치원이 유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유치원의 고민은 큰 규모의 유치원과 달리 친구 간 협력놀이,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교육청에서는 소규모유치원 통합교육활동 '동네방네 친구들과 함께 놀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방네 친구들과 함께하는 통합 교육활동 운영은 거점유치원을 중심으로 주변의 소규모유치원 유아들이 함께 모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여, 소규모에서 경험하지 못한 여러 친구들과 함께 활발하게 어울려 놀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개정누리과정에서 추구하는 놀이중심교육과정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 이수복> 그런데 유아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의 고민과 바람이 두가지 마음인 것 같거든요.

    놀이교육 보다는 인지교육을 우리아이에게 일찍 시켜서 출발선을 앞당겨 줘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으실 텐데, 김영이 리포터가 왜 지금 다시 놀이중심교육인지에 대해 전문가를 만나고 오셨다구요?

    ◆ 김영이> 네, 한국교통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지옥정 교수님을 만나서 직접 물어 봤습니다. 왜 지금 놀이중심 교육이 필요한지.

    "현대 사회의 특성을 이야기 할 때 4차 산업혁명시대 뿐만이 아니라 호모 사피아엔스 지속가능성을 염려하는 시대에 와 있다. 그런 시대 다문화 다양성의 시대 이제는 벌써 다문화 사회를 넘어 상호존중의 사회를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대적인 이런 배경 속에서 이런 것들이 보이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살아 갈 수 있게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연생태계를 존 중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게 교육을 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에게 너희들끼리 놀아라라고 해서만 되는 건 아니다. 결국은 유아교육을 이야기 할 때는 그런 놀이가 가능해 질 수 있도록 선생님이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그 놀이가 확장 될 수 있어야 하고, 소외된 아이가 없도록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실제 놀이를 통한 교육이 실행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연구해야만 의도했던 유아교육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이> 지옥정교수님이 지금 이 시대에 왜 놀이교육이 필요한지 그리고 놀이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로 자라기 위해 유치원교육이 진행되야 하는지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놀이에 몰입하게 되고 이 놀이를 통해 창의성을 개발하고 또 놀면서 사회성을 갖게 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른들이 너무 눈앞에 결과 중심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 볼게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 아이들이 열심히 놀아야 되고 그냥 노는게 아니라 그를 통해 더 확장될 수 있게 선생님들의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몇 번이나 강조해 주셨습니다.

    ◇ 이수복> 미래교육 백년의 출발은 유아교육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옥정 교수님이 짚어주셨는데요, 충북유아교육은 올 한해 어떤 계획들을 갖고 계신지도 말씀을 해주세요.

    ◆ 노영신> 미래교육 백년의 출발은 당연히 유아교육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충북유아교육도 이러한 교육이념에 발 맞추어 유아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미래형 유치원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개정누리과정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서 충북,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경북, 경남 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공동으로 미래형 유치원 교육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에 있고요.

    또 미래교육 유아교육지원단을 교사들의 놀이교육활동 지원과, 기후위기 대응 콘텐츠 및 지원자료를 제작하여 현장에 보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 유아교육을 대비하여 미래형 시범유치원 운영과 미래형 학부모 놀이교실을 통해 유아가 현재와 미래에 직면하게 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아교육에 몸 담고 있는 한 교사들이 역량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충북교육청은 교원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인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시키고, 교원들의 능력개발을 위한 각종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안심유치원 공모사업을 통해서 모든 유치원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으로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유치원을 만드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수복> 안타깝게도 여전히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충북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구요?

    ◆ 엄진영> 네. 그렇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코로나 대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밀집도 등 학사운영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였습니다.

    현재 초등 저학년과 특수대상학생, 유치원 원아들은 원격수업의 어려움이 많고 대면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우리 교육청은 이러한 유아교육의 특징을 감안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전면 등원수업을 허용하여 유아들의 일상적인 놀이교육을 회복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유치원에 방역을 담당할 보건인력을 배치해서 철두철미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고, 유아들간 밀접접촉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복나누미 자원봉사자 예산을 지원하여 교육활동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경우는 즉각 원격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전에 원격수업계획, 가정과 연계지도가 가능한 놀이꾸러미 제공,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교실 지원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유치원마다 계획과 방안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마무리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 노영신> 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유치원 아이들은 마스크 속에서도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우리 충청북도교육청 유아교육팀은 이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지역의 중요성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치원, 학교가 작기 때문에 매일 학교 갈 수 있고 작기 때문에 교사와 주민들이 협력해서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고, 작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하고 왔습니다.

    작은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어 놀이교육을 시작하는 디자이너 민선 선생님, 자녀 셋을 유치원에 보내신 학부모님, 지역위원님들의 도움으로 농사도 지어보는 상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온 마을이 학교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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