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남양유업 본사와 연구소에 대해 30일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이한형 기자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며 거짓홍보를 한 의혹을 받는 남양유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4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세종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 중이다.
30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남양유업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3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본사와 세종연구소가 핵심이고,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실·홍보사무실·전산실 등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사 등은 압수수색을 모두 마쳤고, 세종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약 한 시간 안에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5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발표한 심포지엄과 관련해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 7개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동물세포 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스 전 제품이 인체에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를 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남양유업 본사와 연구소에 대해 30일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이한형 기자
당시 불가리스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품절 사태가 일어났고,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남양유업을 세종경찰서에 고발했지만, 본사가 있는 서울청으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