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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키즈'' 이진성 "홀로서는 무대, 아직 낯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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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데이키즈'' 이진성 "홀로서는 무대, 아직 낯설지만…"

    • 2009-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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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지난해 동료 김민수 오토바이 사고로 잃고 솔로로 변신한 가수 이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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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를 잃은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이 홀로서기를 했다. 이진성은 첫번째 솔로 앨범 ''레터(Letter)''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후 줄곧 김민수와 함께 ''먼데이키즈''로 활동을 해 왔던 그다. 그러나 김민수가 지난해 4월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이진성은 처음으로 김민수 없이 하는 지금의 활동이 낯설고 힘들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김민수도 자신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힘을 냈다.

    "혼자 활동을 하려니까 어색하네요. 녹음할 때도 힘들고요. 무대에서도 아직까진 혼자 서 있다는 게 부담입니다. 차를 타고 다닐 때에도 둘이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그랬는데 혼자 앉아 있는게 참 이상해요. 참 많이 싸우기도 싸웠는데 화해도 잘 했어요."[BestNocut_L]

    이진성과 김민수는 둘 다 외아들이었다. 형제가 없는 두 사람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서로에게 의지했다. 그랬던 김민수가 하루아침에 떠나버리자 엄청난 충격이 몰려왔다.

    "민수가 그렇게 되고 나서 한두 달을 집에서만 생활했죠. 밖에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기가 무서웠어요. 다들 나만 보는 것 같고 모든 의욕을 잃었죠. 그러다 기운을 차리고 이번 앨범을 준비했어요."

    앨범에는 김민수에게 보내는 글을 담은 곡 ''레터''가 실렸다. ''함께여서 참 행복했는데 둘이라서 정말 좋았는데 눈부시게 빛나던 우리 추억을 삼킨다. 고마웠다 나의 친구여 안녕'' 등 가사를 통해 이진성은 김민수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이진성의 이름과 함께 ''먼데이키즈''라는 그룹 명도 새겨졌다. 원래 그는 김민수가 사망한 이후 ''먼데이키즈''란 이름을 더이상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른 멤버로 ''먼데이키즈'' 활동을 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지나 마음을 바꿔 먹었다. 다른 멤버를 영입해 ''먼데이키즈'' 활동을 하진 않지만 김민수와 함께 한 ''먼데이키즈''란 이름을 영영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민수의 부모님도 ''먼데이키즈''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셨어요. 제가 더 열심히 활동을 해서 ''먼데이키즈''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는 게 오히려 민수에게 해 줄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죠. 그룹 활동은 아니지만 저 이진성은 ''먼데이키즈'' 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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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의 타이틀곡은 같은 소속사 동료 일락이 작사하고 히트 작곡가 한상원이 작곡한 ''소리(Sorry)''다.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가 피처링을 해 곡의 웅장함을 더했다. 먼데이키즈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꾀한 흔적이 엿보이는 노래다.

    "이번 앨범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어요. 혼자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요. 5~6개월을 매달려 음반을 완성했습니다."

    이진성은 이번 활동을 하며 10개월여만에 방송 출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진성과 김민수는 3집 활동을 시작하며 케이블 채널 ''엠넷''의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다. 그게 둘이 한 마지막 방송이었다. 이후 이진성은 단 한번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얼마전에 KBS ''이하나에 페퍼민트''에 출연했는데 그게 10개월만에 한 방송이었죠. 오랜만에 방송을 하니까 떨렸어요. 혼자 하는 무대도 아직 낯설고요. 아직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자신은 없어요. 일단 음악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많이 알려야죠."

    이진성은 꿈은 한국의 ''스티비 원더''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먼데이키즈'' 활동을 하면서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민수가 떠난 후 오랜 시간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가야할 길은 연예인이 아닌, 음악인이라는 결론을 얻었죠. 좋은 노래를 많이 부르고 곡도 열심히 써서 뮤지션으로 남을게요. 민수도 아마 그걸 원하고 있을 거에요. ''먼데이키즈''는 영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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