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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의 아이콘 스테픈 커리와 '길거리' 커리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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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슛의 아이콘 스테픈 커리와 '길거리' 커리의 특별한 만남

    스테픈 커리의 선물을 전달받은 그의 초대 손님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SNS 캡처

     


    약 한달 전, 미국 델라웨어주의 경찰관 조슈아 모리스가 SNS에 올린 영상이 농구 팬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모리스 경찰관이 길거리 코트에서 농구를 하는 장면들이 담겼다. 그는 상당한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드리블 기술을 펼치다 장거리 슛을 던지는 기술이 탁월했다.

    모리스 경찰관이 멋지게 3점슛을 성공하자 마침 코트 주변에 있던 한 아이가 "(스테픈) 커리다, 커리"라고 외쳤다. 그 말을 들은 경찰관은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꼬마에게 다가가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모리스 경찰관은 며칠 뒤 자신을 스테픈 커리라고 불러준 아이를 찾아나섰다.

    그는 덕분에 자신의 SNS가 관심을 끌었고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에게 스테픈 커리의 최신 농구화를 선물했다. 신발 안에는 50달러(약 5만5500원)의 용돈이 담겨 있었다. 아이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스 경찰관이 아이에게 선물을 전한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고 이 장면을 접한 '진짜' 스테픈 커리는 기분이 좋아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픈 커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0-2021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에 모리스 경찰관과 꼬마 아이를 초청했다.

    델라웨어주는 필라델피아가 위치한 펜실베니아주와 인접해 있다. 스테픈 커리는 시즌 단 한번 뿐인 필라델피아 원정에 맞춰 그들을 만나고 싶어 했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을 상징하는 선수이자 아이콘이다. 그가 NBA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길거리 코트에서 누군가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커리의 이름이 떠오른다.

    '진짜' 스테픈 커리는 그가 초청한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NBA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 연합뉴스

     


    스테픈 커리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던져 11개를 넣는 등 49득점 5어시스트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의 107대96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29점을 올린 스테픈 커리는 4쿼터 마지막 7분 동안 20점을 퍼붓는 괴력을 과시했다.

    4쿼터에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그 어떤 선수가 막아도, 림과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그의 물 오른 슈팅 감각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로써 스테픈 커리는 4월에만 다섯 번째 40득점 경기를 펼쳤다. 역대 NBA에서 나이가 33세 이상인 선수 가운데 통산 최다 기록으로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각각 4회)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 스테픈 커리의 11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 행진 역시 33세 이상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종전 기록 10경기를 돌파했다.

    최근 득점력이 폭발한 스테픈 커리는 시즌 평균 득점을 31.4점으로 끌어올려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31.1점)을 2위로 밀어내고 득점왕 레이스 1위로 도약했다.

    화려한 3점슛 퍼포먼스로 팀 승리를 이끈 스테픈 커리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찾아갔다.

    멋진 3점슛을 보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떠올려 준 아이와 그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푼 경찰관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포함한 여러가지 선물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NBA 레전드의 길을 걷는 스테픈 커리와 길거리 코트의 스테픈 커리의 특별하고 유쾌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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