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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공마저 위력적인 류현진, 2019년의 향기가 난다



야구

    느린 공마저 위력적인 류현진, 2019년의 향기가 난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첫 2경기에서 비록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했지만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넷없이 7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8회초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홈런이 팀의 처음이자 유일한 득점이었을 정도로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토론토가 텍사스에 1대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팀 승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선발투수의 임무는 다했다.

    류현진은 작년 9월말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자 토론토 이적 후 두 번째로 한 경기 7이닝을 소화했다.

    2회말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후 수비 난조 그리고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때린 타구가 적시타가 되는 등 불운이 따르면서 총 2점을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개막전에서 5⅓이닝 2실점을 올린 류현진은 현재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7로 탁월한 수준이다. 또 류현진은 총 1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12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구속이 빠른 편에 속하는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구종의 조화가 좋고 제구력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능력이 우수하다.

    개막전에서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91.1마일에 불과한 패스트볼에 뒤늦게 헛스윙을 한 장면이 있었다. 이날 텍사스전에서도 평범해보이는 공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돌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7회말 2사 1,2루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타석에서 던진 5개의 공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은 시속 121km이었다. 평소와 달리 커브만큼 느리게 던진 체인지업으로 파울 타구 2개를 유도한 뒤 결국 땅볼 타구를 만들어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류현진의 기준에서 올 시즌 패스트볼의 구속 역시 좋은 편이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고 평균 90마일(약 145km)이 넘는 패스트볼을 뿌렸다. 양키스전 구속과 비슷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패스트볼의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은 날 고전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시즌 초반에 그런 경기가 다수 나왔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다르다. 안정적이다.

    2경기 연속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장면이 나왔으나 이를 제외하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2019년 버전의 류현진에 가까운 호투가 계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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