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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의혹 '키맨' 양호 소환



사건/사고

    檢,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의혹 '키맨' 양호 소환

    서울중앙지검, 양호 전 나라은행장 조사
    금융권 인맥 바탕으로 로비 시도한 의혹
    양호 "2018년 이후 경영 관여 안해" 부인

    옵티머스자산운용. 박종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측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양호(78)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양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전 행장을 상대로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알고 있었는지, 옵티머스 내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양 전 행장은 지난 2017~2018년 김재현(51·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이혁진(54) 전 대표를 밀어내고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옵티머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양 전 행장은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옵티머스가 중요 국면에 처할 때마다 풍부한 금융권 인맥을 바탕으로 뒤에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양 전 행장이 금감원 수뇌부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금감원 직원간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양 전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사무실 비서에게 "다음주 금감원에 가는데 거기서 VIP 대접을 해준다고 차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고 말했다.

    여기에 양 전 행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경기고 동문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최 전 원장은 옵티머스가 사업을 확장하던 2017~2018년에 금감원장을 지냈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8년 5월 이후에는 비상근 고문으로만 일해왔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펀드 판매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이 양 전 행장을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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