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인근에 조성할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인근에 추진 중인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9일 성명을 통해 "이 사업이 최문순 지사 퇴임 이후에도 강원도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주는 건 물론 제2의 알펜사이로 전락 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 등을 인용해 "총 공사비 1490억 원 중 60%를 차지하는 건축비 894억 원 전액을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부지매입비 596억 원은 원래 도유지를 중도개발공사에 소유권을 넘기고 다시 매입하는 상황이라 결국 전액 도민들의 혈세로 지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발전의 화수분이 될 것'이라는 강원도의 낙관적인 전망에는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보기 바란다. 이미 이 사업은 재검토 통보를 받았고 사업규모를 축소해 억지로 통과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 모임이 활성화되고 대규모 행사는 축소되는 어려움은 무시하고 장밋빛 미래만 말하는 것은 도민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도정과 도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누적부채가 심각한 강원도 상황에서 최문순 지사의 치적을 쌓기 위해 또 다시 수백억 원 부채를 만들어 내는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얼마 전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춘천에서 계란 봉변을 당한 것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죄송하다고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최문순 지사는 소속정당 대표에게 사과하기에 앞서 도민들에게 먼저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