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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제도개편 놓고 미·EU 中 정면 충돌



아시아/호주

    홍콩 선거제도개편 놓고 미·EU 中 정면 충돌

    미·EU "민주제도 크게 훼손" 우려·경고
    中 왕이 "식민지시절 홍콩에 민주성 있었나"
    신장·대미관계 등에는 기존입장 되풀이

    cctv캡처

     

    미국·유럽연합(EU)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논의되고 있는 홍콩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침에 따라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것은 일국양제 대의를 진전시키고 홍콩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선거제도 개편) 움직임은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만약 이 조치가 시행되면 홍콩의 민주 제도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 대변인도 홍콩 선거제 개편 움직임은 홍콩의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들에게 지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EU는 홍콩 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의 추가적인 심각한 악화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연말 EU와 투자협정을 타결했지만 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EU 각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EU 일부 국가들은 중국의 홍콩선거제도 개편을 문제 삼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식민지 시절에는 어떤 민주성도 없었다며 반환 24년 동안 어느 누구도 중국 중앙정부 만큼 홍콩의 민주 발전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콩을 혼돈에서 법치로 전환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확고한 보증이라며 어느 나라든 국가에 대한 충성은 공무원과 공직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정치적 윤리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왕이 부장은 신장에서 인종학살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터무니없는 것이자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신장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만들고 가짜 뉴스 표절로 허위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프랑스 작가의 책을 인용했다.

    cctv캡처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우선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핵심 이익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춘제 직전에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 통화의 성과를 실현하고 중미 관계에서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외국 선박 등에 대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해경법 시행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해경법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국제법과 국제 관행을 완전히 준수하는 일상적인 국내법 일뿐"이라고 말했다.

    왕이는 일본과 중국이 여름과 겨울에 올림픽을 개최한다며 두 대회가 양국의 우정을 깊게 하고 중일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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