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4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라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회견문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고 규정한 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라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의를 표명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다만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혀 정치 입문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 총장은 준비해온 회견문을 짧게 읽은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 없이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의를 표명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다음은 윤 총장이 밝힌 입장 전문 |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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