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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고 이사하고…홍콩 민주단체들 '보안법이 무서워'



아시아/호주

    문닫고 이사하고…홍콩 민주단체들 '보안법이 무서워'

    2002년 설립 '민주동력' 해산 선언
    "앞으로 기본법과 홍콩보안법 지킬 것"
    중문대 총학생회 참정선언 공약 폐기

    대만중앙통신 캡처

     

    홍콩보안법으로 인한 체포, 투옥, 기소가 늘어나면서 위축된 민주단체와 비정부기구들이 해산을 선언하거나 대만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

    대학총학생회는 자신들이 내걸었던 적극적인 참정선언을 폐기하고 있다.

    2002년에 학자와 전문가, 정당구성원으로 설립된 비정부조직으로 범민주파의 선거 조정 역할을 담당했던 민주동력(民主動力)은 27일 자신해산을 선언했다.

    민주동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콩 정세의 최신 발전과 새 시대 정세 아래에서 민주동력의 역사적 임무는 완성됐다"며 "앞으로는 기본법과 보안법 등 일국양제의 틀 아래서 법률을 준수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글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범민주진영의 일원이었던 민주동력의 해산은 홍콩보안법하에서 엄혹해진 환경을 반영한다. 해산 글을 올린 민주동력 대표 자오지아시안도 지난 1월 홍콩 경찰이 예비선거 관련 혐의로 체포한 5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곧 기소돼 처벌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앞서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이 속한 정당 데모시스토도 홍콩보안법 시행 전날인 작년 6월 30일 해산했다. 조슈아 웡은 현재 구속 상태다.

    1989년 텐안먼 민주화 시위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왕단이 홍콩에 설립한 '중국인 민주서원'은 지난해 대만으로 이사 왔고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도 홍콩 사무소의 문을 닫고 타이베이로 옮겨올 계획이다.

    홍콩의 명문 중문대 총학생회는 선거운동 당시 제시한 공약을 모두 폐기한다고 밝혔다. 중문대 총학생회는 적극적인 참정선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총학생회의 이 같은 조치는 대학 측이 보안법에 따른 처벌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총학생회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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