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제공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어려워진 설 명절을 맞아 정부가 이동통신3사가 이번 연휴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사는 이외에도 언택트 설날을 즐겁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MR), 랜선 여행 서비스를 준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집콕'하는 어린이들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를 마련했다.
◇고향 못 가는 이번 설…"영상 통화 무료로 하세요"이통3사와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지속되면서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8일 이통3사 대표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설 연휴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영상통화를 할 때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3G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다만 설 당일 아침 등 특정 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될 경우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분산 사용을 권장했다. 선불폰의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무료 제공이 어렵다.
◇SKT '점프 AR'앱으로 재밌는 사진·동영상 인사…타사 고객에도 VR 공연∙여행 영상 제공SK텔레콤 '점프AR' 앱으로는 여러 사정으로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운 가족과 친지에게 재미있는 사진∙동영상 카드로 안부를 전할 수 있다.
'점프AR' 앱을 켜고 '명절 셀카 이펙트 기능'을 선택하면 본인의 얼굴을 AR 동물이 한복 차림으로 춤추고 있는 배경이나, 세배하는 배경 등에 합성할 수 있다. 이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저장한 뒤 가족∙친구∙지인에게 전송하면 된다. 자이언트 동물부터 핑크퐁 등 다양한 테마의 AR 캐릭터도 있어, '집콕'에 답답해하는 어린 자녀들과 즐거운 추억도 남길 수도 있다.
VR 플랫폼 '점프 VR'에서는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VR 여행 영상을 제공한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40개국 해외 VR패키지 콘텐츠를 제공해 해외 각국을 VR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인기 공연도 VR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이적, 마마무, YB(윤도현) 등 유명 가수의 공연 영상을 비롯해, 남이섬 대표 명소 메타세쿼이아 길을 배경으로 한 난타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직 점프 VR 앱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영상이지만 이번 설 연휴 동안에는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서울 웨스틴조선호텔, "VR로 랜선 해외여행 즐기세요"
과기정통부 제공
설 연휴, 도심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떠나고픈 고객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이용객을 대상으로 'VR 랜선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투숙객은 VR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를 받아 객실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해외 관광 가이드투어 및 맛집 탐방 콘텐츠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을 실감나는 VR 영상으로 볼 수 있다.
5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VR 체험 서비스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Feel the Westainment Vibe!> 패키지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패키지에는 VR 체험뿐만 아니라 칵테일키트(Cocktail Kit), 스낵(M&M Snack) 등이 함께 포함된다. 패키지를 신청하지 않은 투숙객은 호텔 18층 스카이라운지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VR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과기부-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올에서 과학학습·문화 콘텐츠 통합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비대면 과학문화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집콕 과학문화생활 특별 페이지 '싸캉스'(사이언스+바캉스)를 과학문화 대표 누리집 사이언스올에서 설 명절 연휴 기간에 운영한다.
이번 사이언스올 설 특집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과학학습·문화 콘텐츠는 유아용 애니메이션부터 과학 공연, 강연, 과학 크리에이터 영상까지 다양하다. 지난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과학문화 프로그램(과학 교양, 예능, 웹드라마 등) 정주행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사이언스TV에서 3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 '대한민국 소부장 강국으로 가다' 시리즈 △ 과학 예능 미드나잇 사이캠프 △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콜라보 '음악 예능 듣고 보니 과학까지' 등 다채로운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람이 어려웠던 5대 국립과학관(중앙, 과천, 광주, 대구, 부산과학관)의 대표 기획전시(7개 특별전)를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VR전시관부터 국립대구과학관의 방구석 민속놀이, 국립부산과학관의 설맞이 복주머니를 찾아라 등도 준비됐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특히 국내 최초 과학문화 웹드라마 뉴런, 사이언스올 웹툰 등도 추천한다"면서 "설 연휴에 집에 머물러야 하지만 다양한 과학학습·문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가정에서 학습을 지원하고, 국민들도 과학문화를 향유하며 조금이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