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프로야구 두산 관계자들은 올시즌 눈여겨볼 신인으로 수원 유신고 출신 외야수 정수빈(19)을 자주 꼽았다. 2차 5순위지만 공수주 등 야구 센스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 정수빈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5cm, 70kg의 야무진 체격에 매서운 타격과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 기본을 갖춘 수비가 눈에 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고교시절 투수로 활약할 만큼 강견도 자랑한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정수빈에 대해 "고졸 신인임에도 타구 처리를 침착하게 해낸다"면서 "타격감각도 좋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좌타자에 이름도 비슷한 공통점에 예전 두산에서 뛰었던 정수근(롯데)을 떠올리게 한다. 두산 관계자들도 현재는 비록 정수근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무기한 선수 실격 상태지만 "정수빈이 ''제 2의 정수근''으로 기량이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한 바 있다.
두산 외야진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3개 중 2개나 가져갈 만큼 강력하다. 타격 3관왕 김현수가 좌익수, 대표팀 1번타자 이종욱이 중견수로 버티고 있다. 그만큼 정수빈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좁다.
하지만 김광수 코치는 "주루플레이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더라도 3년 안에 외야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면서 "기존 외야수들이 긴장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모았다.[BestNocut_R]
미야자키 전지훈련 참가도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부터 발군의 실력을 보인 때문이다. 전훈에 참가한 신인은 3명뿐이다. 계약금 5억 5,000만원의 특급신인 성영훈과 함께 유희관, 정수빈이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계약금 6,000만원에 2차 5순위로 입단한 정수빈. 신인 재목 찾기에 일가견이 있는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