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꽃시장.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축된 화훼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화훼 소비 상황이 아직 지난해 2월과 같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 침체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적극적인 소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사무실 꽃 생활화, 중대형 화훼 장식, 직원 선물 등 판로가 막힌 화훼류의 소비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소속‧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21개 기관과 함께 지난해보다 많은 300만 송이를 집중 구매하여 화훼 소비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각 기관은 어려움을 겪는 화원을 돕고 상생할 수 있도록 인근에 위치한 화원과 연계하여 꽃 구매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지역 내 생산되는 화훼류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지역별로 추진하고 꽃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화훼농가 돕기 꽃 나눔 행사.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화훼 소비 부진으로 산지 폐기, 출하 포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매 수수료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여 농가 부담을 완화하고 화훼 농가의 도매시장 출하선도금 금리도 연말까지 인하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 침체, 가격 급락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상 애로를 겪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영홈쇼핑, 화훼 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훼 판매를 집중 추진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기획 판매 등도 지속·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얼어붙은 화훼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화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희중 원예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업계를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꽃 소비 확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