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속에 불시착한 일본항공 여객기. NHK 캡처
일본항공(JAL) 소속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공항에 불시착하면서 한 때 활주로가 폐쇄됐다.
NHK는 29일 오전 2903편 여객기가 홋카이도의 관문 삿포로 신치토세(新千歳) 공항 착륙 과정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승객과 승무원 32명이 탑승했지만 부상자는 없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는 착륙 후 공항 유도로에 들어가지 못하고 활주로 끝에 마련된 완충지대에 멈춰섰다.
불시착의 영향으로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2개의 활주로 중 1개가 폐쇄되고 또다른 활주로 1개도 쌓인 눈 때문에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
2개 활주로 모두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신치토세 공항은 1시간 반 정도 이·착륙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
신치토세 공항 운영사 측은 "여객기가 착륙해서도 직진을 계속하면서 구석까지 잘못 갔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전용차량이 견인했고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주기장에서 무사히 내렸으며 기체 손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종사는 "눈보라가 치고 있어 시계가 나빴기 때문에 활주로에서 유도로에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았고 실수로 완충지대까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