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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한화 감독의 출사표 "리빌딩이 곧 패배는 아니다"



야구

    수베로 한화 감독의 출사표 "리빌딩이 곧 패배는 아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리빌딩이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수장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21시즌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 구단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특히 젊은 선수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지도자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필두로 새롭게 구성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를 다하는 것"이 야구 철학이라고 밝힌 수베로 감독은 좋은 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정이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최고의 버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선수가 성장하면 당장 올해는 아닐지라도 계속 발전해 플레이오프도 가고 더 나아가 우승후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제공한 자료와 영상으로 선수단 파악을 하고 있다는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라고 생각할만큼 좋은 선수가 6~8명 정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 때 동료와 어떻게 지내고 야구를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비시즌 기간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2021시즌은 팀 전력을 재건하는 '리빌딩'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베로 감독은 육성에 힘을 쏟으면서도 선수단이 패배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수베로 감독은 "팀이 어떤 상황인지 100% 이해하고 있다"며 "리빌딩 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경기에서 지고 승수를 쌓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 둘은 반대 관계가 아니다. 육성할 때도 선수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팀 장타력에 대해서는 "타격코치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농담을 건네면서도 "현재 팀 컬러에 맞춰 운영하면서 득점 루트를 찾아야 한다. 당장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는 등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기에는 기존 한국의 훈련 방식을 존중하면서 지켜보겠다는 수베로 감독은 "급격하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하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선수를 파악하면서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는지 알아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베로 감독은 열정적인 한화 팬들의 응원을 기대한다며 "야구 팬을 열 번째 선수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와이프와 함께 응원 영상을 봤는데 이 광경을 직접 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팬들이 주시는 열정적인 함성과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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