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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영면



야구

    '영원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영면

    생전 활약했던 MLB도 추모 물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타자였던 행크 에런은 23일(한국시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에런이 현역 생활의 대부분을 활약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공식 SNS에 고인을 애도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위터 캡처

     

    '영원한 홈런왕' 행크 에런이 세상을 떠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3일(한국시간) 과거 소속 선수로 활약하며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행크 에런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에런은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인의 딸을 통해 사망 소식이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에런은 1954년 데뷔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에런은 공교롭게도 이 때문에 인종차별에 시달리기도 했다.

    23년간 통산 755개의 홈런을 기록한 에런은 2007년 배리 본즈에게 통산 홈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본즈의 약물 사용으로 여전히 에런을 '홈런왕'으로 불린다. 통산 최다 타점(2297타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산 안타도 3위(3771개)에 올라 있다.

    현역 시절 인종차별에 맞섰던 에런은 은퇴 후 1982년 97.8%의 압도적인 지지로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02년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기도 했다.

    이 덕분에 MLB닷컴은 에런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가난과 인종차별을 극복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고에 가까운 선수였다"며 "야구선수로 상징적인 경력뿐 아니라 선수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대단했다.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개인 통산 762개의 홈런을 치고 에런을 뛰어 넘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된 본즈는 SNS에 "경기장 안팎에서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그는 전설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애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도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하는 등 에런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태어난 현역 선수들도 에런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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