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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만든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은? '궁중요리'



문화재/정책

    문화재청이 만든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은? '궁중요리'

    '골동반 미니어처 메이킹' 인기

    궁중문화축전의 '골동반 미니어처 메이킹' 유튜브 캡처

     

    무쇠솥에 살짝 익힌 호두를 건져내 물기를 뺀 다음 볶아낸 뒤 설탕과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졸여낸다.
    다시 꿀을 묻혀 기름에 한번 튀겨내 호두정과를 만든다.
    사각사각 도라지 껍질을 벗겨 앙증맞은 칼로 조그마한 도마에 얇게 썰어 물에 저민다.
    고사리를 삶아낸다.
    취나물을 살짝 익혀 담아내 직접 만든 양념장으로 무친다.
    애호박을 작게 썰어 마늘, 새우젓과 함께 볶아낸다.
    작은 당근을 채썰어 볶아낸다.
    지지직, 지지직, 저며논 도라지를 기름에 볶는다.
    소고기는 빠알간 고추장에 볶아낸다.
    무쇠솥에는 하얀 쌀밥이 모락모락 잘 지어져나온다.


    앙증맞은 주방기구에 작은 소품들, 소꿉장난하는 듯 하지만 작아서인지 더 보기좋고 눈에 쉽게 들어온다.

    호두정과와 당근, 도라지, 계란찜, 콩나물, 애호박, 취나물 등이 담긴 골동반이 완성됐다. 미니어처로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10분 58초 동영상에 푹 빠질 만할 정도로 몰입감이 있다.

    궁중문화축전의 '골동반 미니어처 메이킹' 유튜브 캡처

     

    문화재청이 만든 콘텐츠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 '골동반 미니어처 메이킹'이다. 지난달 8일 공개된 이 영상은 조회수가 17만 회를 넘어섰다.

    이 영상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 음식을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문화재청 운영 프로그램인 경복궁 생과방이 각종 음식을 미니어처로 작게 제작해 보여주는 요리 채널 미니포레스트와 협업해 만들었다. 이 동영상은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아이디 쏘잉마마는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 물이 떨어지고 끓는 소리, 칼질하는 소리, 매일 하는 주방일인데 영상에선 더 좋게 들린다. 매번 일상처럼 지나가는 일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답글을 달았다. 김재원씨는 "진짜 이런 영상이야말로 한국과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는 좋은 영상 같다"며 "요즘 같이 머릿속 복잡한 시국에 아무 생각 안 하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영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찹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해 기름에 지지는 궁중 떡인 '주악' 미니어처 메이킹도 10만회를 넘어섰다. 개성지방에서 많이 먹는 떡인 '개성주악'을 만드는 방법을 선보인 이 영상도 인기가 높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미니어처 메이킹 영상 등 지난해 조선 궁궐과 왕릉을 소재로 제작해 공개한 61개 비대면 콘텐츠가 조회수 310만 3064회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비대면 콘텐츠는 조선 4대궁·종묘·왕릉을 배경으로 한 사진, 영상, 실감형·체험형 콘텐츠 등이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4대 고궁의 밤을 담은 온라인 사진전 '고궁의 밤'은 조회수 35만 회, SK텔레콤과 협업한 창덕궁·덕수궁 탐방 실감형 콘텐츠는 체험자 63만 명, 온라인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인 '마인크래프트'는 체험자 1만 5천 명을 각각 기록했다.
    궁중문화축전의 '주악 미니어처 메이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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