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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정애 "가습기살균제 추가실험하겠다…가덕신공항 불가피"



국회/정당

    [영상]한정애 "가습기살균제 추가실험하겠다…가덕신공항 불가피"

    환경부장관 인사청문회
    "법원 판결 존중하지만 가슴 아픈 일…중형 동물 실험하겠다"
    "김해공항 물류 처리 못해…가덕도 신공항이 국제 부분 이전받아"
    "김은경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회적 물의…안타깝다"
    野 의원들 이례적으로 "한정애 도덕·정책적으로 훌륭"…"박범계와 대비"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1심에서 무죄가 판결된 SK케미칼·애경산업 관련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실험을 하겠다"며 살균제와 피해자 간의 인과관계 입증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법원의 무죄 선고와 관련한 질문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경부가 지금까지 노력을 기울여왔고 공소 유지하기 위해 제공해왔던 여러 자료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과 관련한 어떤 추가 실험이 필요할지 살펴보겠다"며 "기존 소형 동물 실험이 아닌 중형 이상의 동물에 대해 동물 실험의 원칙을 지켜가며 실험을 진행해 공소 유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보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피해자에 대해서도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피해자 관점의 전향적인 지원과 피해 구제를 통해 피해자의 마음을 다독이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 및 피해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SK케미칼·애경 前대표를 비롯한 모든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한형 기자

     

    법원은 지난 12일 "환경부의 종합보고서는 CMIT와 MIT 성분과 폐질환 천식 유발에 관한 일반적 인과관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한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동남권에서 만들어진 굉장히 많은 물류가 김해공항에서 처리가 안 돼 연간 7천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감당하며 인천공항으로 오고 있다"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물류 처리 과정에서 화물차가 내뿜는 온실가스, 미세먼지 역시 국가적 부담"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에서의 국제 부분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와 예비타당성 평가 등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절차의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계획적으로 적정하지 않고 입지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하겠다"고 답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 후보자는 "야생 동식물과 지형, 소음,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가 3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보완을 요구한 일에 대해서도 "제주도가 환경적으로 우수한 지역이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과정이어서 환경 영향을 면밀하고 엄격하게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재직했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 중인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선고가 되지 않아 직접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우리 당이 추천한 국무위원이 국민이 봤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장관은 2018년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한편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한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칭찬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의자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단행한 인사 중 제일 잘 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한 후보자와 함께 환노위에서 활동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송옥주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원 의원은 "도덕성이나 정책적인 검증 등을 하면서 꽤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한 후보자 같은 분을 지명한다면 도덕성 흠집내기와 같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도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도덕적으로 훌륭하다"며 "여러 포럼 등에도 오시는 것을 보니 누구보다 열정과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 재산으로 6억7천만원의 아파트 전세권을 포함해 10억 8204만원, 배우자 재산으로 예금 1억928만원 등 1억5409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를 칭찬하는 동시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오는 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향해서는 "비교해보면 박 후보자는 어떤가? 국민들이 인정을 하겠는가?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 소득신고 누락으로 인한 부당 소득공제, 위장전입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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