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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짬뽕이 좌파라면 짜장은 우파.. 난 짜장 잘 만들어"



정치 일반

    나경원 "짬뽕이 좌파라면 짜장은 우파.. 난 짜장 잘 만들어"

    서울 위기상황, 상식적 서울 만들어야
    文 입양취소 발언 경악, 靑해명도 문제
    중도 확장은 좋은 보수 정책에서 출발
    공수처, 우려한 대로 비토권 없이 출범
    安과 단일화는 필수, 방법은 뭐든 OK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국민의힘 前의원)


    오늘 2부 첫 인터뷰는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결국 출마를 결심한 분,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지금 민주당은 후보자가 1명이고 국민의힘은 10명까지 이르렀어요. 과연 이 분이 출마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야기가 분분했는데 결국은 결정을 하셨군요.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고민이 좀 굉장히 길어졌던 것 같아요.

    ◆ 나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부분이 좀 고민이셨어요.

    ◆ 나경원> 아무래도 작년 박원순 사건 이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는데 워낙 저한테 씌워놓은 프레임이 정말 덕지덕지 붙어있었잖아요.

    ◇ 김현정> 덕지덕지.

    ◆ 나경원> 아들 원정 출산의혹부터 해서. 사실은 이렇게 너무 덕지덕지 붙여봐서 어떻게 하나 하고 일일이 다 설명할 있지만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지난 연말에 13건에 대해서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나오면서 제가 이제는 정말 좀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지 않느냐 생각을 했고요. 참 고생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원내대표 하면서 앞장서서 이 정권에 대해서 옳은 말 했다고 너무너무 저를 고생시켰는데요.

    그래서 사실은 서울시장이라는 그 자리는 이번에는 단순히 시정을 잘하는 것 플러스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 너무 정권이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가고 있어, 이걸 조금 브레이크 걸어줘, 이런 마음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걸 좀 잘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제가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결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제가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한 그 부분. 왜 나경원인가. 아니, 나경원 후보 말고도 지금 아홉 분이 더 나와 계시잖아요, 국민의힘. 밖으로 나가면 안철수 대표도 계시고 금태섭 의원도 계시고 그런데 왜 나경원인가 묻는다면?

    ◆ 나경원> 일단 서울시장 시정을 보면 지금은 통상의 시정으로는 안 된다. 지금은 위기의 시정이다, 비상의 시정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코로나나 부동산. 코로나로 인한 건 코로나 그 자체의 극복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의 몰락이라든지 교육, 보육, 너무 많은 문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때는 좀 강한 결단력, 의지, 이런 걸 갖고 문제를 좀 신속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좀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그러면서 한 쪽으로는 정말 섬세하게 정책을 집행해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상 시정이라는 점에서 제가 또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문재인 정권이 부동산 정책이나 이런 것 같은 부분. 또 기타 다른 부분에 있어서 너무 비상식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국민들의 우려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정상화하고 상식적인 대한민국, 상식적인 서울로 만드는 데 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그 말씀하신 부분. 정권심판론도 역시 출마의 이유 중의 하나로 꼽으셨더라고요. 마침 어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있었는데 다 보셨죠, 123분. 어떻게 보셨어요?

    ◆ 나경원>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하고 듣기만 했습니다.

    ◇ 김현정> 요약된 것들.

    ◆ 나경원> 네.

    ◇ 김현정> 어떠셨어요?

    ◆ 나경원> 국정운영자에게 참 힘든 자리죠. 그런데 어제 조금 실망스러운 것은 제대로 진단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도 소극적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 나경원> 부동산 같은 것만 해도 공급 정책으로 좀 전환한 것만 해도 그동안 이제 정부는 늘 투기 수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은 그나마 나은데 그러니까 부동산에 대해서 이제 문제의식을 한 것은 맞는데 아직도 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백신 문제도 신중한 판단이었다, 이런 표현을 쓰셨죠. 그런데 사실은 좀 백신 문제도 보면 좀 안이한 판단이셨다라는 생각이거든요.

    ◇ 김현정> 좀 더 서둘렀어야 된다.

    ◆ 나경원> K방역이나 이런 문제에 잘했다 이런 거에 좀 도취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 대북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한미연합훈련을 결국 북한의 재가를 받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역대급으로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정말 우리를 경악하게 한 것은 입양 관련 발언이죠. 저는 그 말씀을 듣고는 정말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셨지. 제가 어제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이거 아이를 물건으로 취급하시는 건가. 그래서 이거는 참 잘못된 인식이라서 정말 문 대통령 늘 인권을 말씀하시는 분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 김현정> 말실수하신 건 아닐까요? 설마, 설마 대통령이 입양 이야기를 하면서 물건처럼 아이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신 걸 아닐 텐데.

    ◆ 나경원> 파양 문제나 이렇게 말씀하신 걸 보면 전체적으로 입양에 대해서 좀 인식이 잘못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단순한 단어에 있어서의 말실수는 아니셨던 것 같고요. 그래서 좀 인식 자체가 잘못되신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현정> 청와대 해명이 나오기는 했어요. 그거는 마음에 안 들면 파양하라는 의미가 아니었고 사전위탁보호제를 보완하라는 취지였는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

    ◆ 나경원> 사전위탁보호제도 꼭 그런 취지는 아니거든요. 그게 무슨 아이하고의 무슨 케미, 이런 문제가 아니라요. 이건 입양 부모의 자격의 문제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청와대의 해명조차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히려 해명이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보세요?

    ◆ 나경원> 네. 그러니까 그것이 무슨 아이가 마음에 들고 안 들고 선택하라고 해 놓은 게 아니거든요. 입양 부모가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서 가장 좀 마음이 아팠다?

    ◆ 나경원>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 김현정> 나경원 후보의 정책을 한번 좀 들여다보죠. 제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저리의 대출을 해 주는 기금을 조성하겠다 하셨어요. 이건 어떤 겁니까?

    ◆ 나경원> 제가 이번에 출마 선언할 때 이태원 골목에서 한 거 보셨어요?

    ◇ 김현정> 네, 봤습니다.

    ◆ 나경원> 저희가 거기를 선택한 이유는 그곳이 정말 핫플레이스래요, 먹자골목. 이태원 먹자골목인데 정말 한 70m를 걸어오는데 휴업, 폐업, 휴업, 폐업, 이렇게 돼 있어요. 그리고 장사하고 싶다 이렇게 써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의 하나가 자영업, 소상공인, 그다음에 프리랜서들,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 이런 분들일 텐데요. 그래서 이제 제가 생각하기에 거기서 한 이유는 코로나 위기의 가장 핵심, 가장 타격을 받은 지역이다 생각해서 그것을 극복하는 것부터가 시장이 할 일이다 해서 그 자리에 섰는데요. 그래서 그런 극복을 위한 ‘6조 숨통트임론’입니다.

    ◇ 김현정> 숨통을 트이게 하는 론.

    ◆ 나경원> 왜냐하면 지금 뭐가 문제냐면 유동성 위기에 다 빠져 있으시거든요. 그런데 긴급재난지원금 200만 원, 300만 원 일회성으로 받아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1인당 5000만 원까지 1%의 이율로 3년 거치, 5년 상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6조를 기금을 조성해서 서울신용보증기금에 넣으면 90조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고요.

    ◇ 김현정> 재정적으로는 가능한가요, 6조 기금 마련은?

    ◆ 나경원> 네, 6조 기금 마련은 실질적으로 세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재산세 증가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세수 증가분하고 그동안 망망하게 운영되었던 예산을 다이어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역시 민주당도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발의를 한 법안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대형마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심야 영업제한 그리고 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 이걸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도록 하겠다. 복합쇼핑몰이라고 하면 여러분, 동대문 같은 곳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밥도 팔고 옷도 팔고 전자제품도 팔고 이런 복합쇼핑몰. 홍대, 여의도 이런 곳에 있는 것들인데 서울에 주로 많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는 좀 시대착오적인 규제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왜 그렇게?

    ◆ 나경원> 복합쇼핑몰은 첫 번째로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지 못하시는 분들의 여가문화생활을 하는 곳도 되거든요. 영화관이 있거나 그렇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이제 두 번째는 그래서 이제 우리 시민들의 생각과 다르다. 이건 굉장히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시설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대형마트랑은 조금 다르다고 보세요?

    ◆ 나경원> 네. 자리 잡은 것이 있고요. 두 번째는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분들이 다 자영업자 분들입니다. 그 입점해 있는 분들의 60 내지 70%가 자영업자인데 그러면 이제 그분들에게 큰 타격이 되는 거죠. 주로 이제 복합쇼핑몰은 주말에 매출이 훨씬 많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정말 잘못된 수요자의 입장에서나 공급자의 입장에서나 이거는 잘못된 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형마트도 처음에는 비판이 굉장히 많았는데 또 막상 시행해 보니까 주변에 작은 슈퍼들 또 전통시장 이런 곳이 살아나더라. 효과가 있다 하는데.

    ◆ 나경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정말 그런 것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형마트는 이제 안착이 됐는데 복합쇼핑몰은 문화 여가시설이라는 그런 의미를 지금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차원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SNS에다가 그제였던가요? 짬짜면 얘기를 하셨어요, 짬짜면. 짬짜면을 시키면 그릇의 반을 갈라서 짜장 반, 짬뽕 반을 준다. 큰 그릇에다가 두 음식을 섞어서 주지 않는다. 이건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까?

    ◆ 나경원> 이제 우리가 이념에는 이념은 우파 이념과 좌파 이념, 보수 이념과 진보 이념이 있지 이념의 중도 이념이라는 건 없거든요. 다만 중도층은 있는 거죠. 어떤 이념적 성향이 강하지 않은. 그래서 우리가 이게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 김현정> 이런 말씀도 덧붙이셨더라고요.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나 의원은 짜장면을 잘 만드시는 건가요?

    ◆ 나경원> 저는 그렇죠. 우파 정당이니까. 그런데 지금 왜 그러냐면 그 짜장면을 잘 만들면 중도층, 진보층도 이야, 지금은 짜장면이 당길 때다 하고 짜장면을 드실 겁니다.

    ◇ 김현정> 무슨 말인지 지금 약간 미궁...(웃음)

    ◆ 나경원> 무슨 말이냐면 뭐 이념에는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거에는 동의하시죠? 이념 자체, 그러니까 이게 이념 자체에는 우파 이념과 좌파 이념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우파 정당이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 김현정> 지금은 짜장면 만들 때고 난 잘 만든다?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정책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다른 게 아니라 지금 보세요. 부동산 정책만 해도 지금 이 정부에서 잘못하는 것이 부동산은 공급이 지금 없어서 일어난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부인했었어요. 그다음에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뭐냐 하면 실질적으로 관 주도로 자꾸 공급하는 쪽이지 시장을 흐르게 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서 상당히 지금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거나 실질적으로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사지 못하고 팔고 싶은 사람 팔지 못하고 짓고 싶은 사람 짓지 못합니다.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떠냐. 지금 이 정부의 정책이 너무 왼쪽으로 갔기 때문에 이럴 때는 조금 더 오른쪽적인 정책으로 가는 것이 처방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정말 조금 더 우파적인 해법. 뭐냐?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공급을 좀 확대하고 정부 주도가 아니라 시장이 좀 흐르게 하고 이런 쪽으로 해야 된다. 그러면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의 집을 짓게 하는 거, 규제를 풀어줘야 되는 겁니다. 그런 부분은 강한 정부가 아니라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우파적인 정책이 지금은 필요한 거라는 이야기고요.

    ◇ 김현정> 그런 말씀이시군요. 부동산 정책을 지금 예로.

    ◆ 나경원> 제가 재미있게 말씀을 드려서 그런데요. 그래서 이제 부동산만 해도 지금은 좀 더 우파적 정책. 규제를 풀어주고 작은 정부고 시장이 흐르게 하고 세금을 낮춰주고 이게 다 우파적인 정책 아닙니까? 그게 필요하고 그걸 잘 만들면 그러면 중도층도 진보층도 아, 지금은 이게 필요할 때다. 저는 꼭 항상 우파적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어떨 때는 좀 더 좌파적인 정책이 필요할 때가 있고요. 어떨 때는 좀 더 우파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것은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넘어선 좌파적 정책을 씀으로써 우리 삶을 힘들게 하시는 거거든요. 부동산에 있어서를 예를 들면서요.

    ◇ 김현정> 부동산이 아닌 다른 것에 있어서 짬뽕이 필요한 곳도 있고 짬뽕을 또 좋아하는 서울시민도 있을 텐데.

    ◆ 나경원> 지금 국민들께서 느끼는 것은 부동산이 가장 대표적인 걸로 제가 설명을 드렸는데요. 그런 것이 (다른 분야에도)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사실 나경원 전 의원께서는 원내대표를 지내셨고 그때가 패스트트랙이며 뭐며 굉장히 여야 충돌이 심할 때 원내대표를 지내셨어요. 그래서 강하게 앞장서서 싸웠던 그 강성 이미지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본선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여당에서는 '지금 나경원 후보가 본선에 오르면 우리한테 도움이 될 거다, 오히려 반긴다' 그런 얘기도 나와요.

    ◆ 나경원> 진짜요?

    ◇ 김현정> 그런 얘기도 나와요.

    ◆ 나경원> 저는 잘 모르겠는데.(웃음)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를 제일 힘들어하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그런가요?

    ◆ 나경원>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실은 제가 말씀드렸던 것이 지금 다 현실화됐어요. 그때 제가 이거 걱정됩니다, 공수처법, 이거는 결국은 일방적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했는데 이번에도 법을 막 마음대로 바꿔서 공수처장 임명권에 있어서 야당이 비토권까지 배제하고 출발하지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아마 국민들께서 이제는 더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지금은 조금 제가 아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주 위기의 시대예요. 사실 지금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욕구가 너무 많은 때 아닙니까? 그래서 이럴 때는 좀 결단력 있는 사람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 김현정> 강한 이미지가 오히려 득이 될 것이다?

    ◆ 나경원> 네. 저는 결단력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본선에 나경원 후보 나가면 아마 민주당이 제일 겁낼 것이다.'

    ◆ 나경원> (웃음)이렇게 말하면...

    ◇ 김현정> 그렇게 말씀하셔야죠, 본인은.(웃음) 아무튼 지금 이제 그러니까 중도를 자처하다가는 사실은 이도 저도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짬짜면에서 하신 건데.

    ◆ 나경원> 그건 이제 저희가 중도층을 확장하는 걸 포기한다는 말씀이 아니에요.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 나경원> 좋은 정책으로 중도, 진보까지 저는 저희를 지지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안철수 대표는 사실은 중도를 자처하고 계신 분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웃음) 저 지금 경선에 집중해야 되는데. 안철수 대표 이야기할 때가 아닌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1위예요, 지금. 지지율 1위인데 그분 신경 쓰셔야 돼요.(웃음)

    ◆ 나경원> 한참 됐어요. 다시 조사해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웃음)

    ◇ 김현정> 다시 조사해 봐야 되는 겁니까? 다를 수도 있는 겁니까?

    ◆ 나경원> 12월 말이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 김현정> 안철수 대표는 많이 신경 안 쓰이세요?

    ◆ 나경원> 아니, 안철수 대표도 나와 주셔서 고맙죠. 저희 서울시장 선거에 많은 분들이 더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운데요. 앞으로 선의의 경쟁 잘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라는 게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였는데 나경원 후보도 동의하세요?

    ◆ 나경원> 네, 100%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 한 번은 브레이크 걸어달라는 그런 마음이 크기 때문에 100% 동의합니다.

    ◇ 김현정> 만약 하다하다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단일화 성공.

    ◆ 나경원> 되도록 해야죠.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은 3자 구도로 정 안 되면 갈 수도 있다. 3자 구도로 가도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 확신한다 하시던데요.

    ◆ 나경원> 글쎄요. 위원장님께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실 텐데요. 저는 어쨌든 단일화는 꼭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방법에 있어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게 있어야 될 텐데요. 일단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제로로 보이고 일단 동의하십니까?

    ◆ 나경원> 지금으로써는 좀 어려워 보이죠.

    ◇ 김현정> 그렇죠. 단일화 방식 여러 개 중에 우리 나경원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것이든 좋다, 단일화 방법은.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여론조사 100% 같은 그런 파격적인 방법도 수용하실 수 있나요?

    ◆ 나경원> 저는 뭐 어떤 방법이든 수용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정하셔도 좋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정하셔도 좋다고요?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요?

    ◆ 나경원> 네.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건 김종인 위원장 입장하고는 굉장히 다른 부분으로 느껴져요.

    ◆ 나경원> 그런데 이게 국민들의 마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가 정해도 좋다 이게 제 마음입니다.

    ◇ 김현정> 정해도 좋다.

    ◆ 나경원> 그런데 지금 아직 제가 우리 당의 공식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웃음)

    ◇ 김현정> 아니, 예비후보신데.

    ◆ 나경원> 일단 제가 우리 당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경선보다 중요한 건 본선인데 본선 상대는 일단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정해졌고 박영선 장관은 나오시겠죠?

    ◆ 나경원> 네, 그러신다고. 오늘 출마 선언 한다는 그런 내용도 어디 보도에서 본 것 같아요.

    ◇ 김현정> 같은 여성이고 인지도, 대중성 두 분 다 높고. 서울시장 출마 경험도 같고 그래서 두 분이 늘 비교가 되는데 어떤 점이 차별점이라고 보십니까?

    ◆ 나경원> 박영선 후보는 본선은 안 나오셨습니다.

    ◇ 김현정> 아, 경선 나간 거하고 본선 나간 거하고는 달라요?(웃음)

    ◆ 나경원> 그럼요. 전 본선을 해본 사람입니다 2011년에. 정말 그 당시에 2011년에 우리 당이 오세훈 전 시장이 사퇴했죠. 안철수 후보가 나와서 박원순 후보 손 들어주는 바람에 5% 박원순 후보가 45%짜리가 됐어요. 그래서 누가 나가도 우리 당에서 20% 이상 지는 거예요. 정말 그 당시 이제 당대표께서 정말 제 손 꼭 잡고 제발 좀 나가달라고 그래서.

    ◇ 김현정> 나가달라고 해서?

    ◆ 나경원> 네. 그때 제가 정말 희생하는 마음으로 나갔는데요. 그래서 20% 정도 차이에서 따라잡아서 한 7% 정도까지 갔는데요. 그래서 정말 뜨겁게 서울시장 선거를 본선을 해 본 사람입니다.

    ◇ 김현정> 지금 안철수 후보도 결자해지 얘기하시고 오세훈 시장도 결자해지 얘기하시는데 그럼 나경원 후보도 그런 측면에서는 결자해지네요?

    ◆ 나경원> 아니, 전혀 다르죠.

    ◇ 김현정> 다른 측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자해지.

    ◆ 나경원> 그때 다 나온 관련 인물이지만 두 분께서 결자해지 하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할 것 같은 저를 밀어주시는 게 결자해지입니다.(웃음) 해입니다. 해. 솔루션.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앞으로 시장선거 진행되면서 또 만날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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