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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과로사 현재진행형…대책 없으면 설명절 전 총파업"



사건/사고

    택배노조 "과로사 현재진행형…대책 없으면 설명절 전 총파업"

    "물량폭증 상황서 추가과로사 불가피…분류인력 등 원청이 책임져야"
    오는 19일 '합의시한' 제시…"좌초 시 '살고싶다 사회적총파업' 돌입"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조합 사회적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과로사 택배노동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노동자들이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내놓은 '과로사 대책'에도 여전히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근본적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한 실질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택배사들의 과로사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 반이 지났지만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를 맞아 택배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 과로사 발생이 예견되는 절망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부산 기장의 롯데택배 노동자는 배송 중 쓰러져 스탠스 시술을 받았고, 같은 달 14일 서울 강동구 아파트에서 물품을 나르던 50대 한진택배 노동자는 차량에서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배송업무 도중 갑자기 쓰러진 40대 한진택배 노동자 역시 뇌수술을 4차례나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사실상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의 인수비용 협약서를 통해 고용·비용 책임을 대리점에게 전가하고 있고, 대리점은 이를 택배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심야배송 중단'을 대책으로 발표한 한진택배에선 여전히 심야배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사회적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통합물류협회가 사회적 합의기구 2차 실무회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택배물동량이 전년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며 "오는 25일부터 (택배업계는) 설명절 특수기에 돌입한다. 사회적 합의기구가 예정되어 있는 1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노조는 살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장시간 노동을 줄이기 위해 야간배송을 중단하고 지연배송을 허용할 것 △분류작업 인력의 관리 및 비용을 원청 택배사가 100% 책임질 것 △'비정상적'인 택배요금을 정상화할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오는 20~21일 양일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살고싶다 사회적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에 소속된 55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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