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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엄중 항의" vs 이란 "이자도 내라"…협상단 빈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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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정부 "엄중 항의" vs 이란 "이자도 내라"…협상단 빈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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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외교1차관 등 3일간 이란 방문, 외교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 접촉
    선박 억류 및 동결자금 여전히 이견…"증거 없이 억류, 용납 못해" 날선 신경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지난 10일~12일 이란을 방문해 우리 선박 억류 사건과 이란의 한국 내 동결자금의 해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최 차관 등은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과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갖는 한편 자리프 외교장관,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라지 최고지도자실 외교 고문, 졸누리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헤크마트니어 법무차관,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와 잇따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선박 억류 사건 해결과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 등 양국 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고 아락치 외교차관의 방한을 초청했다.

    외교부는 "각계 지도층 인사들과의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한-이란 양국은 유구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당면 과제를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데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억류 선박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은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 차관은 이란 당국이 지난 4일부터 우리 선원과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것에 엄중 항의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

    특히 억류 후 일주일 이상 지난 상황에서도 일말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납득할 만한 구체적 증거 제시와 신속한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10일 이란 외무부와 한국케미 나포와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 중인 한국 대표단. 연합뉴스

     

    이에 이란 측은 선박 억류 건은 해양 오염과 관련한 기술적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했고, 다만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 절차 진행과 선원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 및 영사 접견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최 차관은 이란 측이 관심을 갖는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약품 등 인도적 교역 확대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강조하고 향후 동결자금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란 측에 대해 한국과 미국 금융 시스템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동결자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의가 불가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측이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동결자금의 원활한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 언론에 따르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는 최 차관에게 동결자금인 이란 원유 수출대금이 장기간 묶여있는데 따른 이자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정부는 이번 대표단 방문을 토대로 선박 억류 해제를 위한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한편 우리 선원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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