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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②]천정부지 부산 집값, 새해엔 약세로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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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②]천정부지 부산 집값, 새해엔 약세로 돌아서나?

    부산 집값 지난 한해 해운대 등 중심으로 평균 8.19% 상승
    올해 규제와 지역경제 침체, 양도세 중과 등 여파 '약세장 진입'?
    재건축, 재개발지역은 여전히 주목받을 가능성 높아
    실수요자 올해 2만5천가구 분양 청약 노려야

    지난해 부산지역 부동산가격은 안 오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부산전역이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조선영 기자

     

    부산CBS는 2021년 지역의 주요 현안을 전망하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두 번째 순서로 지난 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부산 집값이 올해는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정리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부산의 구원투수는 누구?…4월 보궐선거
    ②천정부지 부산 집값, 새해엔 약세로 돌아서나?
    (계속)

    지난해 부산지역 부동산가격은 안 오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부산 전역이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지난해 6월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동래구, 연제구 등 이른바 동부산권에서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하반기 들어 부산 전역에 걸쳐 거침없이 올랐다.

    하룻밤 자고 나면 1~2억 원씩 오른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가파르게 올랐다.일각에서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수도권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작된 부동산 폭등세는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29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한해 동안 평균 8.19% 상승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폭등세가 나타나자, 지난해 11월 정부가 사실상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의 틀 안에 묶었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규제대책 발표이후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간 단위로 평균 0.50% 상승하는 등 상승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에서 빠진 기장과 중구지역도 들썩이며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특정 지역만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들 지역 역시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여전히 지난해 상승 여파로 꿈틀거리면서 새해 들어 집값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결론부터 정리하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중에는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렇게 분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파가 새해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지 투기세력이 부산을 떠나 서울 외곽 수도권지역으로 옮겨 간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기업과 가계가 경제난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점도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해운대와 수영, 동래 등 이른바 해수동 지역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오는 6월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등 세금 중과도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새해 들어 호재보다는 악재가 쌓이면서 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교수는 여러 가지 부정적 요인이 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 교수는 "일단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데다 지역경제 체력이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의 상승세에 불을 지핀 외지인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금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약세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지역 부동산가격은 안 오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부산전역이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하지만 올해는 각종규제에다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영 기자

     

    그러나 해운대구와 동래구 등 입지가 좋은 재개발, 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욕구가 여전히 강해 이들 지역은 주택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수는 "일부 지역이지만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 재건축, 재개발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과 적은 입주 물량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에 유동성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여전히 풍부하고 올해 입주 물량은 지난해 2만5천가구보다 7~8천가구 적다.

    이 때문에 전세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사장은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입주물량이 줄어들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은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수요자는 신규분양에 대한 청약에 특별히 주목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부산지역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3천여가구 많은 2만5천여가구에 이르고 있다.이들 분양 물량들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어서 청약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부터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에게는 청약 등을 통한 내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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