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숙 한예종 초대 총장(사진=한예종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초대 총장을 지낸 이강숙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61년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휴스턴대 음악 석사와 미시간대 음악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를 지낸 후 1992년 한예종 개교 당시 초대 총장으로 부임해 2002년까지 제2·3대 총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한예종을 설립해 대한민국 예술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은 200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원에서 명예음악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0년 안익태 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집필활동도 열심히 했다. 고인은 '음악 선생님을 위하여', '음악의 이해', '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 등 예술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2001년 소설 '빈 병 교향곡'으로 등단한 뒤 소설집 '괄호 속의 시간', 장편소설 '젊은 음악가의 초상'을 펴냈다. 발인은 24일 오전, 장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