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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추미애 서울시장 출마? 땡큐죠"



정치 일반

    김근식 "추미애 서울시장 출마? 땡큐죠"

    안철수 변수 등장..아직 출마 고민중
    2%부족하면 49%가 헌납아닌 견인해야
    제3지대서 범야권 단일화도 한 방법
    추미애 출마? "환영..국민 심판 받아야"
    윤석열, 임기 끝나면 정치할 가능성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경남대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단일화 두고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여러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고민 중이죠. 그중 한 사람이 바로 김근식 교수입니다. 김 교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출마를 직접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어떻게 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낙점한 후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본인은 바로 결정을 못 하겠다, 이번 달까지 고민하겠다, 라고 한 상태입니다. 이번 달이 한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렇죠, 교수님?

    ◆ 김근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김근식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시간 참 빨라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이 벌써 12월 22일.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 김근식> 정치는 생물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제가 그 말씀드렸던 건 다양한 정치적 환경과 변수를 예상했던 겁니다마는 며칠 전에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로 선회를 하시는 바람에 또 다양한 변수가 생긴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고민들 계속하고 있고요. 저는 원칙으로 돌아가서 정도를 지키는 것이 항상 정치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출마의 고민들,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서 똑같이 일관되게 고민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떻게든 야당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 이기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힘 내에서 이길만한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의 경선 과정이 흥행과 관심과 감동과 대역전극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어떤 관심들을 끌어낼 수 있는 이벤트가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중도 확장성과 이길 수 있는 후보와 또 참신한 후보라는 큰 원칙에서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요. 안철수 대표의 출마 출마선언과 관련돼서는 정치 외부환경이라는 건 수시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다각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출마 결심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김 교수님도 이제 뭐 출마하든 불출마하든 결정을 하셨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고민 중이신 거고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한 것은 정말 우리 전체 야권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고 그 결단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판이 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낸 면에서 굉장히 기여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국민의힘 내부로 들어와서 어떤 기득권이나 조건 없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같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까.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안 대표께서는 국민의힘 바깥에 계속 있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맞아요.

    ◆ 김근식>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인 저로서는 국민의힘 바깥에 안철수 대표가 있고, 또 국민의힘 안에서의 경선 과정에 성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가는 게 중요하고. 예전에 안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따로 만들면서 국민의힘과 통합을 하지 않았을 때 했던 이야기가 뭐였냐면 ‘혁신 경쟁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주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힘이 비호감도가 아직도 높기 때문에 이번에 안 대표의 출마를 계기로 해서 국민의힘에서라도 이 혁신 경쟁을 해서 전체적인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국민의힘 안에서 혁신 경쟁을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김근식 교수에게 제안한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이었던 거잖아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뉴페이스가 등장해야 되고 중도로서의 확장성을 갖는데 김근식 교수가 필요하다, 그거였던 거잖아요.

    ◆ 김근식> 저도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럼 안철수 대표가 나오시나 안 나오시나 상관없이 지금 출마 결심 하실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김근식> 그런 걸 고민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얼마나, 그러면 어느 정도 몇 %까지 마음이 움직이신 거예요?

    ◆ 김근식>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는 원칙과 정도이기 때문에.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개인적인 인연과 고민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친밀도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가치보다는, 우리가 추구해야 될 정치의 기본 원칙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국민의힘을 혁신으로 더 키워내고 국민의힘에서도 훨씬 더 이길 수 있는 후보나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나 뉴페이스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바깥에서의 경선 참여도 훨씬 더 의미가 있고 전체 본선에서도 우리 야권이 이길 수 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몇 달 전에 장제원 의원이 그런 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49%를 가지고 있고 2%가 부족한데 당 바깥에 2%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2% 사람한테 헌납해야 된다’ 그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문제의식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독자적 힘으로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키워야 되고. 키우는 과정에서 우리가 49%가 되면 바깥 2%에게 헌납하기보다는 우리가 49%가 되도록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고. 49%가 된 다음에는 2%를 가지신 분한테 헌납이 아니라 그분을 연대의 대상, 통합의 대상으로 끌어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2%가 안철수 대표라고 지금 보시는 것 같은데. 일단 방식의 문제인 거잖아요. 거기까지는 다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범보수, 정의당은 야권연대 그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정의당 제외한 범보수 연대라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다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가는 방식을 뭐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얘기가 전혀 달라요. 어제 권은희 원내대표랑 인터뷰했거든요.

    ◆ 김근식> 네, 봤습니다.

    ◇ 김현정> 권은희 원내대표는 입당을 해서 원 오브 뎀으로 뛰는 것은 안 된다 똑부러지게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싫다는 뉘앙스로 저는 받았어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지금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 하면서 판은 커졌습니다마는 셈법이 복잡한데요.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안 대표다운 가장 희생의 정신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으로 격을 낮췄다고 하는 희생의 그 진정성 그대로,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가리지 않고 야권 모든 후보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선을 할 수 있는, 제가 말씀드린 원샷 경선이라고 할 수 있는 건데요.

    예컨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통합을 해도 되고요. 또 합쳐서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경선을 해도 되고요. 거기서 안철수 대표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걸 받아들였으면 좋겠는데. 권은희 대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서로 간의 자기의 파이를 키워내면서 상대방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계산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서로 서로.

    ◆ 김근식> 이거를 저는 트레이드오프 관계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전체 판은 키워졌습니다마는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 대표대로 당 바깥에서 자기의 힘을 키워야 되고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경선을 계속 성공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감동을 연출하면서 또 파이를 키워야 되기 때문에 그 트레이드오프 관계에서는 과연 전체 혁신 경쟁을 키우는 효과는 있습니다마는 트레이드오프가 지나치게 자기 아니면 안 된다라고 하는 치킨 게임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근식> 그런 맥락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나 권은희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것이 영 불편하시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일정한 시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내부 경선의 일정한 단계에 당 바깥의 제3지대에서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경선 관리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모든 후보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을 원샷으로 하는 것도 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완전히 입당이 아니고.

    ◆ 김근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예 초창기부터가 아니고, 국민의힘에서.

    ◆ 김근식> 일정한 단계가 되면.

    ◇ 김현정> 한 후보를 뽑은 후도 아니고 한 중간쯤.

    ◆ 김근식> 그건 아니고, 그렇게 되면 너무 공정하지 않고요.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한 후보가 뽑혔는데 당 밖에 있는 안철수 대표와 또 다시 결선을 한다는 것은 야구의 코리안시리즈가 아니거든요. 경선이라는 게.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그건 안 받아들일 것 같아요.

    ◆ 김근식> 그리고 또 하나는 그렇게 되면 금태섭 후보하고 또 한 번 결선할 겁니까? 애매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많은 후보가 지금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후보들 전부가 같이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일정한 기준을 정하면 됩니다.

    ◇ 김현정> 3명이면 3명, 4명이면 4명.

    ◆ 김근식> 지지율 몇 % 이상, 또는 몇 명 정도를 컷오프를 시켜서 그분들하고 안철수 대표하고 원한다면 금태섭 의원까지 해서 당 바깥의 제3지대의 범야권 단일후보 경선위원회를 만들어서 또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2002년에 노무현 후보하고 정몽준 후보가 당적이 달랐습니다마는 단일후보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고요. 또 2011년에도 박영선 민주당 후보나 무소속의 박원순이나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다 따랐습니다. 따라서 한 명을 뽑았거든요. 저는 그런 식의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 이전까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혁신경쟁을 하고. 제가 그 혁신경쟁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저는 찾아서 할 수 있으면 하고. 그리고 또 안철수 대표는 당 바깥에서 혁신경쟁을 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거군요. 저는 좀 풀리는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일요일 날 기자회견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전제된다면, 이라는 말을 했어요.

    ◆ 김근식> 봤습니다.

    ◇ 김현정> 공정한 경쟁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하는 게 무슨 의미일까? 했는데, 이런 구도가 가능하겠네요.

    ◆ 김근식>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지금 경선 룰에 확정된 걸 따르면 본 경선은 책임당원 20%가 포함이 돼 있어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는 받기 힘든 룰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컷오프나 아니면 일정 지지율 이상 정도만 추려서 당 바깥에서 책임당원이라고 하는 비율을 없앤 상태에서 다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룰을 만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게 김근식 교수님 혼자만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당에서도 이런 공감대가 있습니까?

    ◆ 김근식>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를 계기로 해서 상당히 확산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안 대표 등판으로 판이 커질 거라고들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안 대표와 단일화해서 이기려면 국민의힘도 확실히 이길만한 주자를 내세워야 할 거고 자동으로 민주당 후보의 체급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의 나경원, 오세훈, 이런 분들 나오실까요?

    ◆ 김근식> 제가 볼 때는 안철수 대표가 나오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나와서, 좋은 분들이 나와서 참여하는 게 저는 전체 판을 키울 수 있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런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선을 생각하시는 분인데, 그래도 나오는 게 나아요?

    ◆ 김근식> 저는 오세훈 전 시장이 고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나경원 의원도 사실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두 분에 대해서 또 개인적인 인연이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전체 우리 국민의힘 자체의 경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흥행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은 있다고 봅니다.

    하나가 서울의 미래를 여는 선거가 돼야 됩니다. 이게 다시 자칫 과거 프레임으로 돌아가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서울의 미래와 관련된 선거여야 되고. 두 번째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제 생각에는 명백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이기 때문에 이게 다시 야당 심판으로 프레임이 짜이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는 선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선거,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선거.

    ◇ 김현정> 그런 사람이 나와야 한다?

    ◆ 김근식>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후보를 자칫 잘못 뽑으면 다시 야당 프레임으로 갈 수 있다.

    ◆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후보의 개인적인 특성과 장단점에 따라서 과거 프레임, 야당 심판 프레임으로 돌아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지금 많은 분들이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진환기자

     

    ◇ 김현정> 추미애 장관 등판은 어떻게 보세요?

    ◆ 김근식> 저희들은 굉장히 반기죠.

    ◇ 김현정> 원하신다고요?

    ◆ 김근식> 원하다기보다는.

    ◇ 김현정> 환영하신다고요?

    ◆ 김근식> 환영하는, 제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왜요? 여당의 거물급 인사가 나오면 꺼리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근식> 첫 번째는 국민적 차원에서도 추미애 장관이 나와서 명백한 국민의 심판을 받기를 원하고요. 투표라는 게, 선거라는 게 국민의 심판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추미애 장관이 지금 스스로는 당신께서 옳다고 마이웨이를 가고 계십니다마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겪어보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거론되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에 더해서 추미애 장관이 또 후보로 뛴다면 저희로서는 나쁠 게 없는 게, 제가 생각하는 추미애 장관은 이른바 대깨문이라고 불리는 열성 지지층들한테는 굉장히 환호를 받을 수 있겠지만 전체 중도층이라고 하는 서울시 유권자들한테는 굉장히 또 비호감이 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표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그리고 오히려 나오셔서 정당하고 당당하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원하는 거 말고 정치학 교수시니까, 교수님 입장에서 보실 때는 정치평론가적 입장에서 보실 때는 나오실 것 같습니까? 그분이.

    ◆ 김근식>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쉽지 않다고 보세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선은요?

    ◆ 김근식> 그건 또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요.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는 검찰개혁이 진행되는 과정, 그다음에 윤석열 총장 문제가 아직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 내용들이 마무리되는 걸 보면서 대선 문제는 심사숙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시장은 나오기 힘들 거라고 보시고 대선은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 김근식> 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안철수 대표하고 정말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으시잖아요.

    ◆ 김근식> 네.

    ◇ 김현정> 안철수 대표, 먼저 선제적으로 나서실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김근식> 전혀 못 했습니다.

    ◇ 김현정> 전혀 못 하셨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그때도 한 번 말씀드린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한테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 저도 고민의 지점들은 바로 안철수 대표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서 생각을 했던 건데요.

    ◇ 김현정> 왜요? 나오시면 김 교수님 왜 못 나가십니까?

    ◆ 김근식> 인간적인 도리의 고민이 있겠죠. 그러나 이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는 원칙과 정도를 걷는 것이어서 인간적 가치보다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치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선제적으로 선회한 것도 저는 그분의 희생이고 결단이라는 점에서 환영을 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대표 이번에도 혹시 철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여당에서 하는 분도 계세요.

    ◆ 김근식> 이번에 또 철수하면 사실은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봐야 되겠죠. 사실 이번에 대선에서 서울시장으로 유턴한 이유는 본인의 어떤 절박함도 있겠습니다마는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서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하는 저는 배수진을 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결단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것이 실제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경쟁, 그리고 본인의 기득권이나 어떤 특권보다는 모든 사람이 동일할 수 있는 희생의 정신을 보여주는 거. 그런 것들은 안철수 대표 측이나 우리 국민의힘 측에서 다 귀담아 들어야 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역할을 한다면 설사 서울시장에서 떨어지더라도 대선이 있다고 보세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은 승리,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감동과 사실은 공감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치의 기본은 원칙과 정도를 가면서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가는 모습. 그러면서도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 이런 것들이 결국은 감동을 준다면 단기전에서는 패배하더라도 장기전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근식 교수,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 마침 윤석열 총장이 신청한 징계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문 날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결과 예측은 안 여쭙고요. 윤 총장 거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궁금해요.

    ◆ 김근식> 저는 일단 임기를 채우는 것이 지금 전 국민의 염원이기도 하고, 또 윤석열 총장 개인의 또는 의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임기를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다만 그것은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임기를 못 채우고 뽑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울 수밖에 없는 본인의 길이 있고요.

    임기가 끝난다면 저는 정치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사례를 저는 들 수가 있는데. 최근에 있었던 징계가 결정된 다음에 자택 근처에서 반려견을 끌고 나왔던 산책 장면도 사실 평범한 자기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정치적 고려를 안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아, 그 산책도.

    ◆ 김근식>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 김근식> 그리고 또 하나는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했던 부분도 그렇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추미애 장관이 직무배제 했을 때, 직무배제에서 다시 업무 복귀한 날 밤늦게 기자들 앞에서 했던 멘트 같은 걸 보면. 그리고 그다음 날 제일 먼저 결재했던 게 월성원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보면 상당히 정무적 고민들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김근식 교수님 결정되면 말씀해 주세요.

    ◆ 김근식>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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