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 SNS 갈무리. (사진=SNS 캡처)
유니세프 역사 70여년만에 처음으로 배 곯는 영국의 아이들을 지원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기준 세계 6위인 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충격으로 사상 처음으로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게된 것이다.
애너 케틀리 유니세프 영국 사무소장은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영향을 줄이고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지금이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영국 비영리단체 '푸드파운데이션'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내 전체 아동의 17%가 식량 조달이 불안정한 가정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봄방학 때 런던 남부지역 학교 25곳에 아침 식사를 제공할 비용 2만5천파운드(약 37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식품 배달업체 한 곳도 4500파운드 상당의 과일과 채소를 음식 상자에 넣어주기로 했다.
이 사업을 하는 시민단체의 대표 스테파니 슬레이터는 "겨울에는 많은 가정이 아이들을 먹이러 푸드뱅크에 가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는 "우리나라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유니세프가 개입해야 한다는 사실은 불명예이며,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 장관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최저 소득 계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생활임금을 올리고 복지를 강화했고 겨울에 아이들과 가족들이 따뜻하게 지내고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겨울 보조금 정책을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