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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슈퍼마켓 ''등장'', 지방 중소마트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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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CBS 기획보도①]"서민경제 위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기업형 슈퍼마켓

     

    제주지역 중소상인들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SSM(super super market)이 제주지역에도 조만간 진출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제주CBS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집중 보도한다. 첫 번째 순서로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중소마켓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 재래시장과 인천시 부개동 지역 상권을 취재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장에서 만난 슈퍼마켓 주인 염인철(51)씨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 이야기를 꺼내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형 마트보다는 작고 동네 슈퍼보다는 큰 1,600㎡ 안팎 규모인 슈퍼 슈퍼마켓(SSM super super market)인 ''이마트 매트로''가 2007년 8월에 들어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마트 매트로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광명시장 상인회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청과 시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한편 매장 개장을 물리력으로 막는 강력한 실력행사를 했다.

    그러나 조례 개정은 실패하고 결국 상인회는 이마트 매트로측과 ''전단지 배포금지''와 ''가격할인 행사 하지 않기'' ''매장 규모 확장 하지 않기'' 등 3가지 조건으로 타협했다.

    그러나 기업형 마트가 들어선 이후 광명시장의 매출에 변화가 일었다.

    염씨가 운영하는 슈퍼는 6개월 만에 매출규모가 40%까지 떨어지면서 결국 6명이던 종업원을 감원해 지금은 부부와 친척을 포함해 3명만 남았다.

    염씨는 "슈퍼마켓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어서 그냥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이 상품규격 차이로 가격차이를 알 수 있지만, SSM은 상품규격이 같으면서 가격이 싸기 때문에 소비자를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장에 있는 또 다른 슈퍼마켓도 비슷한 상황이다. [BestNocut_R]

    광명시장상인회 안경애 총무는 "처음에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물품이 다른 품목은 영향이 없지만 공산품 위주인 슈퍼마켓은 바로 타격이 왔다. 비슷한 물건을 팔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인천시 부개시장 인근에도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기존 슈퍼를 인수 받아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대형 유통망을 통해 공장도 가격에서부터 가장 싸게 들어오기 때문에 기존 슈퍼마켓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인구 밀집지역에 파고들면서 중소상인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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