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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해결사" vs "정권심판"…野 선거 전략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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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부동산 해결사" vs "정권심판"…野 선거 전략 이견

    • 2020-12-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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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연구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라며 인물선거에 방점
    유능한 인물 좋지만, 정권심판 카드 잃으면 민주당에 유리 비판도
    빅데이터 수집 '가상모델' 방식·조사 과정 두고도 설왕설래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가 가장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자,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

    야당의 선거 전략 카드로 곧잘 활용해온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헐거워진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가뜩이나 인물난에 허덕이는데, 사람만 강조하면 오히려 여당 후보와 '평평한 운동장'에서 대결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당의 쇄신과 후보의 청사진 제시를 강조해왔다. "문재인 정부 비판할 것도 없이"라는 표현도 썼다.

    지난달 3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보다는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는 여연의 분석결과가 비공개로 보고됐다. 여론조사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병행한 결과로, 정권심판론 40 대 인물선거론 60 정도의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자질에 대해선 문제해결 능력에 무게를 뒀는데 특히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엔 부동산 정책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다시 말해 '서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유능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당내에서는 전세대란 등 부동산 실책뿐만 아니라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 정권 책임론을 부각할 이슈를 선거 국면에서 더 부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는 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르면 여당에선 '유능한 장관' 출신 인사가 출마한다는 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기본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출마를 검토 중인 한 인사는 "여론조사에선 사람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현장 투표에선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며 "정책선거니 인물론이니 하는 건 정답처럼 보여서 아무래도 정확한 분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굳이 구도를 뒤로 빼는 걸 보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상황에서 심판론 대신 '유능한 인물'을 내세우는 건 따지고 보면 민주당에 유리한 논리"라고 말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경준위 사전 토론에서 이번 선거의 사유가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논란인 만큼 그걸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었다"며 "정권심판을 홍보하기도 바쁜데 인물론을 들이대는 건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비롯해 후보들의 청사진 제시가 먼저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원외 시·도당 위원장들과 간담회에서 "당이 다시 집권 동력을 얻고자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할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라며 "비상한 각오로 모든 것을 다 걸고 개혁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것도 없이 시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민에게 문제 해결의 청사진을 보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여연의 시장후보 가상모델 분석 방식을 둘러싼 잡음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알아보니 당 사무처에서 파견된 사람들은 이번 조사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런 민감한 조사는 모든 인원을 가동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일 처리가 애매해서 뒷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여연 여론조사는 당 사무처 파견 인원이 포함된 여론조사팀이 담당을 해왔는데, 이번 조사는 별도 팀을 여연이 꾸렸기 때문이다. 여연은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150만 건의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외부 전문가도 포함시켰다는 입장이다.

    여연 지상욱 원장은 "모든 건 투명하게 바텀업으로 했다"며 "전문가 외부 집단이 핵심적으로 했고, 사무처 출신들도 참여했다"며 "완성도가 떨어져 보안을 지시하긴 했지만, 내용을 바꾸거나 정무적 개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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