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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네이버·카카오·삼성 총출동…"인간 중심 인공지능 강국 만든다"



기업/산업

    SKT·KT·네이버·카카오·삼성 총출동…"인간 중심 인공지능 강국 만든다"

    정부, 'AI 국가전략' 수립..."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3위"
    네이버 "디지털 뉴딜 앞장"…카카오 "AI로 구글·아마존 뛰어넘겠다"
    KT "모두 함께하는 AI' 돼야"…SKT, AI 반도체 출시 "글로벌 최고 노린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달받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CT기업들이 25일 일산 킨텍스에서열린 '한국판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만났다. 이들 기업은 AI 분야에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계획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8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AI어벤저스'와의 만남을 통해 국내 AI 기술개발 현 주소를 점검하며 AI 1등 국가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직접 'AI 국가전략'을 공개한 지 약 1년만이다.

    ◇ 과기부, 2025년까지 데이터 시장 43조원·일자리 90만개 창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행사에서 부가 AI 학습용 데이터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 국민이 AI 기본 소양을 익히는 제도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AI 국가전략' 성과와 디지털 뉴딜 추진 계획을 밝혔다.

    AI 국가전략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2030년까지 최대 455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삶의 질 세계 10위 도달 등의 목표를 담았다.

    정부는 연내 AI 학습용 데이터 191종과 빅데이터 플랫폼 16개 등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43조 원의 데이터 시장과 90만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AI 전문기업도 2025년까지 150여개로 늘린다.

    2025년까지 10만 명의 AI·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기본 소양 교육을 추진한다. AI 신기술 확보와 관련 사업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신개념 AI 반도체(PIM) 핵심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는 2022∼2028년 총 9924억 원 규모의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AI 개발'을 위해 2022∼2026년 총 9286억 원 규모의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디지털 정부 추진을 위해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는 AI를 투명하고 가치중립적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12월 중으로 'AI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AI 법·제도 정비 로드맵'을 수립해 AI 산업 활용 확산에 대비할 계획이다.

    ◇ 삼성·SKT·KT·네이버·카카오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구현"…"AI로 글로벌 공략"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ICT 주요 기업, 벤처, 스타트업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AI국가전략 수립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는 이날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활용 중인 AI '클로바 케어콜'을 소개했다.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여부를 체크한 뒤,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식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가 구축 중인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하며 "글로벌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옛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내 데이터 활용을 위한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샌드 박스를 공개 및 개방하고, 벤처·스타트업의 AI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로봇 기술도 소개했다.

    석 대표는 "전 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것"이라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홍범 KT 부사장은 KT 주도로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ETRI, LG전자, LGU+,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 산학연이 결성한 AI협의체인 AI원팀을 소개하며 "AI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AI 1등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사장은 "AI 원팀에서는 공동 연구개발과 협력을 통해 AI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KT는 구체적으로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오픈 R&D를 추진 중인데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차세대 음성언어 처리, 머신러닝 기반 산업현장 효율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AI 경쟁력을 갖기 위해 알고리즘, GPU와 같은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 AI를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또 카카오의 파트너 생태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 육성, 카카오톡 등 전 국민이 활용하는 서비스를 강점으로 꼽으며 "10년 후 반드시 글로벌 AI 거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아니 뛰어넘어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이 AI를 쉽게 익혀 널리 쓸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7개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중인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통신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도화,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팬데믹, 재난 등 난제 해결을 위해 운영 중인 글로벌 연구소 7곳과 함께 일상을 바꾸는 AI 영상을 시연하고, 인간 중심의 AI 연구비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면서 '사람 중심의 AI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경운 삼성전자 전무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Human-Centered AI)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AI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AI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김윤 SK텔레콤 CTO(부사장)는 AI 반도체 'SAPEON X220'을 공개하며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가 선포한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서는 동시, 2024년 약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文 "AI에 1조 투자"…"AI 반도체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해 인공지능 기본구상과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며 기초역량을 다져왔다"면서 "이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I 구상을 처음으로 밝히고 두 달 뒤인 12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직접 AI국가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행사 역시 'AI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는 대통령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며 행정, 교육, 산업, 보건·의료, 교통·물류 등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면서 "핵심 제품인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고, 2029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을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실현하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개척자"라며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혁신해 왔고, 세계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과감한 도전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주역 여러분들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IT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K-방역’의 모범 국가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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