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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추천위 재소집 합의…격돌 불씨는 남아



국회/정당

    공수처장 추천위 재소집 합의…격돌 불씨는 남아

    여야 원내대표, 추천위 재소집에 동의…파행 면해
    박병석 의장 "시일 내 추천위 재소집해 논의키로"
    민주당 "야당 의도적인 시간 끌기 없게 할 것"
    국민의힘 "야당 동의 받을 때까지 추천위 논의해야"

    23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좌측) 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공수처법 해법' 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재소집에 합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 격돌은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천위 재소집에 동의하면서도 야당의 시간 끌기를 대비해 법 개정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동의를 얻을 때까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최대한 빨리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해주길 요청한다"며 "추천위원장에게는 (재논의)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제안에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의가 없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합의가 무산된 이후 민주당은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결 정족수를 3분의 2로 완화하는 등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이 '국회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며 총력 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격돌이 우려됐지만, 박 의장의 중재로 일단 숨 고르기에 돌입한 셈이다.

    추천위가 재가동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5일로 예정된 법사위 소위 개최 여부에 대해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천위 재소집과 별도로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를 예정대로 추진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3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좌측 두번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우측에서 두번째)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공수처법 해법' 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주 원내대표는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공수처장)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를 계속진행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박 의장에게)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추가 소집된 추천위에서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엔 민주당의 법 개정 강행이 예상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선 간간이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연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한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간 신경전으로 분석된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각자 추천된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양당 원내대표도 동의했다"며 "톤이 약간 높아진 것은 있어도 감정 대립 같은 게 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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