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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처럼 농구에 대한 집념이 강한 선수는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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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교창처럼 농구에 대한 집념이 강한 선수는 처음 봅니다"

    프로농구 전주 KCC, 6일 잠실 원정서 서울 SK 완파
    송교창, 시즌 개인 최다 25득점…승부처 3쿼터 대활약
    경기 전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전창진 감독 기대에 부응

    전주 KCC 포워드 송교창 (사진=KBL 제공)

     


    "저는 농구를 잘했던 선수가 아니라 식스맨이 성장하고 2군 선수가 1군에 올라오는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온 선수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건 보기 드물어요. 10개를 가진 사람은 11개, 12개를 가지려고 하지 않아요. 5개를 가진 사람이 7개, 8개를 가지려고 합니다. 송교창은 이미 10개를 가졌음에도 11개, 12개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입니다. 어린 선수치고 그렇게 사고가 바르고 농구에 대한 집념과 가치관이 투철한 선수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전주 KCC를 이끄는 프로농구의 베테랑 지도자 전창진 감독이 6일 오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오랫동안 프로농구 코트를 지휘하면서 수많은 선수들을 지켜 본 전창진 감독의 말이라 그 의미가 더욱 묵직하다.

    전창진 감독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 자유투 성공률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 송교창(24)의 이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선수 본인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얘기는 안 한다.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대학 무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뒤 매시즌 꾸준히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옥의 티가 있다. 바로 43.5%에 불과한 자유투 성공률이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후 그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그는 "솔직히 최근 컨디션은 안 좋다. 본인도 안타까워 한다. 경기가 끝나고 저녁에 나와 다시 연습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더 크게 되려는 과정이 아닌가 싶어 가만히 놔두고 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조그마한 근심조차 오래 가지 않았다. 송교창은 코트에서 노력의 결실을 증명했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압도적인 골밑 장악에 힘입어 전반까지 43대33으로 앞서가던 KCC는 3쿼터 시작 3분40초 만에 45대45 동점을 허용하고 위기를 맞았다.

    전창진 감독은 이때 벤치에서 쉬고 있던 송교창을 투입했다.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송교창은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꽂았고 골밑 돌파 후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흐름을 바꿨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외곽슛 그리고 4번 포지션 대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으로 거침없이 SK 수비를 공략했다.

    송교창은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고 SK는 4쿼터 시작 전 63대51로 앞서가며 두자릿수 점수차를 회복했다.

    SK는 4쿼터 들어 총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송교창은 팀내 가장 많은 25득점(자유투 3개 시도 2개 성공)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태며 KCC의 80대70 승리를 지휘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지난 첫 맞대결에서 졌을 때 이정현에 수비 포커스를 맞췄다가 송교창에게 많이 흔들렸다. 오늘은 송교창의 스피드와 높이에 맞대응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KCC는 이날 승리로 SK의 홈 11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시즌 전적 7승4패를 기록해 SK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1위 인천 전자랜드(7승3패)와는 0.5경기 차다.

    이정현은 16득점 5어시스트로 팀에 기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건아를 제치고 최근 더 많이 뛰고 있는 데이비스는 17득점 24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렸다.

    데이비스는 후반 들어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고전했지만 KCC는 송교창과 이정현 그리고 전창진 감독이 "요즘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평가한 정창영의 활약으로 SK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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