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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상속세 10조, 반 깎아주자" vs "불로소득인데?"



정치 일반

    "이재용 상속세 10조, 반 깎아주자" vs "불로소득인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
    빈소 갔더니 이재용, 손을 잡으며 "고맙다"
    이건희 유산, 유족이란 이유로 받는 불로소득
    이헌 추천위원 임명, 야당의 엄청난 패착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OECD 다수 국가, 상속세 낮추거나 없어
    세금 냈는데 또 상속세라니, 경영권 위험
    라임, 옵티머스 수사, 현 검찰 맡길수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민주당 의원),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은 ‘박 브라더스’ 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어서 오세요.

    ◆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도 어서 오십시오.

    ◆ 박성중> 안녕하세요. 서울 서초을의 박성중입니다.

    ◇ 김현정> 그냥 짧게 단답형 질문 하나 드리고 갈게요. 단답형으로 답 주세요. 국감 이제 끝났지 않습니까? 몇 점 주시겠습니까? 셀프로 점수를 주신다면요? 누구 먼저 하실까요, 박용진 의원님? 이번 국감 전체에 대한 점수요.

    ◆ 박용진> 68?

    ◇ 김현정> 60도 아니고 70도 아니고 68은 뭐예요?

    ◆ 박용진> 그냥 제가 68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요. (웃음) 왜냐하면 이게 의원님들의 실력이 문제냐? 그런데 다들 지금 당황했었던 게 코로나 상황에서 국정감사, 그러니까 현장 감독 거의 안 나가고요. 다 국회로 증인들하고 기관들 다 불러서 하는 방식이라고 해서 다들 당황했어요.

    그러니까 재선 이상의 의원들도 다 당황하고 초선 의원들도 ‘원래 국감이 이렇게 맹맹한가?’ 이런 느낌도 있으셨을 거예요. 국민들 보시기에도 국정감사가 날이 갈수록 국회가 역할을 못하는지, 아니면 제도적인 허점이 자꾸 드러나는 건지 이게 좀 고민들을 하시게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좀 맹맹하다고 해서 68점?

    ◆ 박용진> 네.

    ◇ 김현정> 박성중 의원님은?

    ◆ 박성중> 저는 한 60점. 과락에 딱 걸치는 수준이다.

    ◇ 김현정> 왜 60점밖에 못 주세요?

    ◆ 박성중> 전반적으로 이번 국정감사를 보면 거대 여당, 친여 의원이 한 180명이 넘거든요. 그 숫자에 상당히 모든 것이 가로막혔다. 진짜 핵심 증인도 채택이 안 되고 자료 요구도 되지를 않고 전반적으로 방탄 국감이었다. 또 국회의원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료가 없으면 못 하지 않습니까? 또 일부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데 정부에서 주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더 깊게 팔 수가 없었다. 그다음에 우리 의원들 노력도 좀 부족했다.

    ◇ 김현정> 두루두루해서 60점. 여러분은 몇 점 주시겠습니까? 아무튼 고생하셨어요, 두 분 고생하셨고요.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박용진 의원님. 상한가, 하한가 오늘은 어느 쪽입니까?

    ◆ 박용진> 전 상한가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김현정> 아니, 그나저나 저 빈소를 다녀오셨더라고요. 박 의원님.

    ◆ 박용진> 네,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타칭 ‘삼성저격수’, 자칭 ‘삼성지킴이’신데요. 저는 물론 추모를 마음으로는 하시겠지만 빈소까지 찾아가는 것은 상당히 고민이 되셨을 것 같은데 가셨다는 소리 듣고 조금 놀랐어요.

    ◆ 박용진> 저는 사실 유족은 불편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박용진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요. 그 일가분들은 전혀 모릅니다. 저도 이건희, 이재용 총수 일가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게 사회적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는 이유는 제가 무슨 감정이 있거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삼성이라고 하는 기업이 잘 되기를 바라고 한국 경제가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건데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으로 한국 국민들이 그의 일생을 돌아볼 때 ‘아, 참 그래도 공도 있고 과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할 거고, 그거를 기리는 시간일 텐데 이른바 저는 ‘삼성지킴이’죠. 그런데 그분들한테는 불편한 존재일 수 있는데 박용진이 고인을 추모하러 가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조금은 마음 편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김현정> 사적 감정이 없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자리일 수도 있겠네요.

    ◆ 박용진> 네. 그래서 갔는데 제가 여기서 처음 공개하는데요. 저는 좀 속으로 약간 저 스스로는 이게 그렇잖아요.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가족장이라고 그랬는데 ‘왔을 때 어떻게 대할까?’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저를 보더니 이재용 부회장이, 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인사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두어 걸음을 툭 앞으로 나오더니 손을 딱 잡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요. ‘제가 오는 게 유족들에게 불편하실까 봐서 올까 말까 고민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렇게 와주신 것 자체로 많은 위로다’ 그리고 옆에 있던 홍라희 여사도 고맙다고 하시면서 뭔가를 이렇게 간절하게 저한테 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씀을 전하기는 그런데.

    ◇ 김현정> 뭐라고 하셨어요?

    ◆ 박용진>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냥 저는 제 드린 말씀 다 드렸고. 그냥 좀 거기 다른 메시지를 전하러 간 게 아니기 때문에 애도의 말씀을 전하러 갔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서로 편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현정> 잘 가셨어요.

    ◆ 박용진> 이게 장례식장이라고 하는 데가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서로 약간 감정이, 묵은 감정이 있거나 이런 거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서 오늘 제가 이재용 부회장을 상한가로 정한 이유도 ‘한 시대가 갔다. 이제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왔다’ 이 이야기에요. 그가 삼성이라고 하는 그룹을 이끌면서 시작한 지는 꽤 됐습니다마는, 전면에 나선 건 5년, 6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마는 그 사이 여러 실수도 있고 문제도 많이 일으켰죠. 그러나 어떻게 보면 두 번째 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예요.

    ◇ 김현정> ‘이제 잘해라, 진짜 잘해라, 올바르게 해라’ 이런 이야기예요?

    ◆ 박용진> 그래서 이재용의 시간이 왔고. 자기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두 번째 출발선에 왔다. 이거는 아버지가 주어준 또 다른 출발선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 박성중> 너무 길다. (웃음)

    ◇ 김현정> 그리하여 ‘상한가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 박성중> 마지막에 조문에 응원까지 간 거 보니까 우리 박용진 의원님 많이 크긴 컸구나. (웃음)

    ◆ 박용진> (웃음) 제가 원래 키가 커요.

    ◇ 김현정> 저는 이건희 회장 사망하면서 여러 가지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는데 그 중에 한 가지 문제를 두 분하고 얘기하고 싶어요. 뭐냐 하면 상속세 얘기거든요.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 자산만 18조원입니다. 이건 상속을 해야 되는데요. 이중에 상속세로 내야 할 것이 10조원. 왜냐하면 60%를 내야 되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국민청원에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청원까지 올라갔어요. 너무 많다는 거죠. 또 그런데 한쪽에서는 ‘아니, 많이 벌었으면 많이 내야지’ 이런 이야기도 오고가고. 이 찬반이 오고 가는 와중인데 제가 알기로는 두 분도 찬반이 갈리는 것으로 압니다. 박성중 의원님?

    ◆ 박성중> 상속세를 우리나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업은 세계 경쟁력이기 때문에 세계를 한번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높은 상속세다. 그 다음에 우리나라 100년 기업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높은 상속세 때문에 정말 여러 가지 기술이라든지 기법이라든지 이런 게 전수가 돼야 되는데 자식들한테 전수가 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 있기 때문에 이건 문제가 된다.

    그리고 경영권 방어라든지 이런 차원에서 굉장히 큰 문제다. 특히 상속세가 OECD 국가 35개 국가 중에 그럼 상속세가 어느 정도 되느냐? 37%, 40%가 상속세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아예 없어요?

    ◆ 박성중> 없습니다. 없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 상속세 전에 이미 소득세라든지 법인세라든지 재산세라든지 기타 양도소득세라든지 이런 세금을 거의 많이 냈기 때문에 이제는 상속이 옛날같이 탈루라든지 탈세라든지 이런 개념이 들어있다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거의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상속세를 없애야 된다’ 이런 논리가 크게 먹혀들고 있고요.

    미국의 많은 경제학자 한 2000여 명이 ‘상속세를 없애자’ 이런 운동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는 5년 안에 상속세를 분납해야 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한 40% 상속세가 있는데 지금 1%씩 줄여서 앞으로 25%까지 내린다는 운동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20년 분납을 합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이자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독일 같으면 30%밖에 안 되거든요. 그만큼 이 상속세가 세계 각국의 상당한 핫한 과제가 돼 있기 때문에, 기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유연하게 세계에 따라가자.

    ◇ 김현정> 없애자는 아니지만 줄여야 한다?

    ◆ 박성중> 그래서 반 정도까지는 줄여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1년에 1%씩 해서 25년을 잡고 한꺼번에 줄이면 국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우리는 나가야 된다. 그리고 분납이라든지 이런 것도 5년이나 10년, 이렇게 좀 더 넓혀야 된다는 차원입니다.

    ◇ 김현정> 미국 40%, 영국 40%, 프랑스 45%, 독일 30%, 이탈리아 4%.

    ◆ 박성중> 그 외에도 예를 들어서 호주라든지 뉴질랜드라든지 캐나다라든지 룩셈부르크, 멕시코, 이스라엘 이런 나라들은 아예 없습니다.

    ◇ 김현정>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나눠서 보아야 될 것 같고요. 상속세 전체를 없애자?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그야말로 불로소득의 전형이죠.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 거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아버지가 열심히 일했는데 내가 뭘 도와서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었느냐?

    그리고 그거는 그 돈을 형성하고 자산을 형성하는데 정말 기여한 그 본인에게 물리는 돈이 아니잖아요. 그분 돌아가시고 나면 그 유족이 그야말로 갑자기 내가 그분하고 DNA가 같다는 이유로, 혹은 같은 유족이라는 이유로 느닷없는 엄청난 자산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부의 형성을 통해서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우리 공화국의 이념 자체가 그거를 제도적으로 만들어놓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뭐 박정희 대통령 시절, 그리고 이승만 정부 시절에는 더 상속세 비율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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