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해 23년간 프로축구선수로 활약한 이동국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23년 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26일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K리그에 데뷔해 23년간 국내외 프로축구무대를 누볐던 이동국은 '살아있는 K리그의 역사'로 평가받는다. 1979년생 이동국은 설기현 경남 감독,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는 동갑이다.
미들즈브러(잉글랜드)로 떠났던 탓에 2007시즌을 제외한 K리그에서의 22년 동안 이동국은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던 올 시즌도 이동국은 10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고 여전한 골 감각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동국은 K리그 최고령 현역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K리그 최다골 기록까지 갖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최초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대기록 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동국은 비단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새겼다. 75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하며 대회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한편 이동국의 소속팀 전북은 28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