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애플, 99달러 '홈팟 미니' 스마트홈 재도전…무선충전 '맥세이프' 공개



기업/산업

    애플, 99달러 '홈팟 미니' 스마트홈 재도전…무선충전 '맥세이프' 공개

    듀얼코어 칩 S5, 음색↑시리 '강화'…집 안 여러대 두고 '디지털 허브' 역할
    아마존 에코, 구글 홈에 밀렸지만…크기·가격 낮춰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홈 공략
    패키지에서 충전기 빼고, 무선충전 '맥세이프' 공개, 케이스·카드 지갑 5만~7만원대

    (사진=자료사진)

     

    애플이 아이폰12를 공개하면서 '홈팟 미니'도 무대에 올렸다. '99달러'로 크기와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 스피커로, 스마트홈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이와 함께 아이폰에 무선 충전기를 부착할 수 있는 '맥세이프'도 함께 선보였다.

    애플은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 시간 14일 오전 2시) 온라인으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2 공개에 앞서 '홈팟 미니'를 등장시켰다.

    '홈팟 미니'는 아이폰과 연동 가능한 무선 스피커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스마트 스피커가 새로운 인공지능 디바이스로 각광을 받을 무렵 '홈팟'으로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미 AI 스마트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 '에코'를 비롯해 구글 홈(네스트) 등에 밀려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애플이 다시 AI 스피커를 내놓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출을 꺼리고, 집이 여가와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공간이 되자, AI 음성비서 시리와 결합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격 부담을 낮춰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 S5 칩셋, 음색 최적화, 시리 '강화'…집 안 여러대 두고 '디지털 허브' 역할

    홈팟 미니의 높이는 8.4cm로 기존 홈팟의 절반 수준이다. 원형 모양이나 직물 소재 디자인, 스피커 상단의 LED 조명, 터치 인터페이스는 홈팟과 동일하다.

    홈팟 미니의 핵심은 AI 비서 '시리'다. 시리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개별적으로 인식,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과 팟캐스트를 재생 또는 추천해준다. 메시지, 메모, 캘린더 약속 등에 접근하거나 전화를 걸고 받는 등의 명령도 수행한다. 최신 뉴스와 날씨, 교통 상황, 미리 알림, 캘린더 일정 등도 들을 수 있다.

    크기가 줄면서 내장된 스피커 유닛도 작아졌다. 트위터 7개와 우퍼 등을 내장했던 홈팟과 달리 홈팟 미니는 풀레인지 스피커 하나만 남겼다. 중저음을 담당하는 유닛은 내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애플은 "홈팟 미니에 장착된 '애플 S5' 칩셋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음악의 특색을 파악하고, 스피커를 1초에 최대 180번 제어, 복합적인 튜닝 모델로 소리 크기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쿠스틱 원리가 적용된 설계를 통해 소리가 스피커의 바닥을 통해 흐르도록 해 방 어디에 두어도 일관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홈팟미니는 '초광대역통신(UWB)' 기술을 통해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한다. 아이폰을 통해 음악을 주고 받거나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애플TV와 맥 PC도 연동,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스마트홈 액세서리와 연결해 소등, 온도 조절, 문 잠금, 간접 조명 설정 등을 실행할 수 있고, 집 밖에서도 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이 홈팟 미니의 가격을 낮춘 건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는 측면도 있지만, 집 안에 한 대만 두는 게 아니라 각 방에 하나씩 놓도록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집 안 곳곳에 홈팟 미니 스피커를 두면, 집안 구석구석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들이 동기화되면서 여러 방에서 음악과 팟캐스트를 스트리밍 할 수 있다. 한 방에 두 대를 설치하면 스테레오로 페어링해 공간감도 더 높일 수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홈팟 미니를 설치해서 집안 어디서나 음악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는 기능도 내장했다. 아이폰11부터 내장된 위치 인식용 초광대역 칩인 U1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아이폰도 빠르게 인식한다.

    '인터컴' 기능도 눈에 띈다. 음성으로 각 방에 설치된 홈팟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가족 간에 사용하는 일종의 무전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홈팟 미니의 보안 성능도 강조했다. '시리'를 불러 소리가 감지되거나 터치를 통해 시리를 활성화해야만 애플이 서버에 정보를 전송한다. 각종 요청 내용도 애플 ID와 연동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개인정보는 광고주나 기타 단체에 판매하지 않고, 홈팟미니를 통해 메시지나 메모를 읽을 경우 해당 정보를 애플에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홈팟 미니는 화이트와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 색상이다. 내달 6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일본, 스페인, 영국 등에서 주문을 시작해 16일 출시된다. 연말에는 중국, 멕시코, 대만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사진=자료사진)

     

    ◇ 패키지에서 충전기 빼고, 무선충전 '맥세이프' 공개, 케이스·카드 지갑 형태 5만~7만원대

    이날 애플은 자석형 무선충전 액세서리 '맥세이프'를 공개했다.

    자석이 내장돼 아이폰 후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케이스에 붙여도 작동된다. 전용 카드 지갑도 지원한다.

    한 충전기로 두 개의 기기 충전이 가능하고 접히기 때문에 휴대성이 강하다. 아이폰12 모든 제품군에 적용된다.

    (사진=자료사진)

     

    맥세이프는 지난 2006년 처음 출시된 맥북의 전원 커넥터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본체에 꽂는 방식이 아닌, 마그네틱으로 본체에 붙여 사용하는 방식의 커넥터다.

    그동안 애플이 '에어파워'라는 이름의 충전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애플은 안전성 우려로 지난해 해당 프로젝트를 전면 취소했다. 대신 '맥세이프'라는 새로운 무선충전기를 브랜드화한 것으로 보인다.

    데니즈 테오만 엔지니어는 "15W 충전이 가능하다"면서 "두 개의 센서와 NFC 등이 자기장 세기를 정밀하게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맥세이프 충전기 기본 모델 5만 5천원에서 시작해 케이스 형태(투명, 실리콘) 5만 9천원, 가죽 카드 지갑은 7만 5천원대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제품 패키지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 빠진다. 충전용 USB-C 타입 케이블만 제공된다. 포장 크기를 줄여 물류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매년 도로에서 자동차 45만대가 사라지는 효과를 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