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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화재 불길 잡혀…53명 구조 완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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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주상복합 화재 불길 잡혀…53명 구조 완료(종합)

    49명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수백명 대피하면서 아수라장
    강한 바람 때문에 완진 어려움…건물서 인명 수색작업

    8일 오후 11시14분쯤 울산시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도심의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다.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33층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다.

    불길이 치솟자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고, 49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미처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옥상에 대피해 있던 40여명을 비롯해 53명을 구조했다.

    주상복합 인근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불길이 옮아붙어 진화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현재까지 완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나자 주민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주상복합 건물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족들의 행방을 알지 못하는 일부 주민들은 불길이 치솟는 건물을 바라보며 흐느끼기도 했다.

    주민 A씨는 "집으로 돌아와 보니 건물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중이었고, 소방차 수십대가 출동해 있는 상태였다"며 "집 안에 아내와 딸, 아들이 있어 크게 걱정했지만 다행히 소방관과 33층에 대피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물을 뿌렸지만 33층까지 닿기는 턱없이 모자랐다"며 "주상복합 건물이 많은 울산 상황을 고려해 장비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울산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잔불 정리와 함께 건물에서 인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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