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광화문집회 누적 확진 585명, 감염경로 불명 25.4%



보건/의료

    광화문집회 누적 확진 585명, 감염경로 불명 25.4%

    마스크업체, 교회, 사업설명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최근 1주간 신규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 40% 안팎
    '감염경로 불명' 환자도 25% 넘어서…확산 위험도 높아져

    지난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에서 참서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지역발생 환자가 나흘 만에 1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낮 12시 기준 지난 8·15 광복절 당시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돼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58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집회에 직접 참석한 인원이 216명, 이들로 인한 추가전파가 321명으로 파악됐고, 당일 현장에 투입된 인원 등 경찰도 8명이 확진됐으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40명이다.

    집회가 열린 서울시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273명(서울 126명·경기 129명·인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비(非)수도권 지역에서 추가된 확진자(312명)가 더 많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13명 △대구 96명 △광주 87명 △대전 8명 △울산 16명 △강원 5명 △충북 13명 △충남 15명 △전남 4명 △경북 25명 △경남 30명 등이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마스크 유통·수출업체인 K보건산업에서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확진됐다. 앞서 지난 9일 직원 1명이 확진된 이후 해당 업체의 직원과 접촉자 등 158명을 검사해 20명이 양성, 15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아직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3일 3명이 최초로 확진된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에서도 하루 사이 1명이 더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회는 대면예배가 금지된 지난달 19일 이후 같은 달 30일과 이달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10여명의 교인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도권 산악모임카페와 관련해서도 4명의 신규환자가 추가로 발견돼 총 47명이 확진됐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에서는 지난 15일 시설 종사자가 첫 확진된 이후 2명이 더 확진돼 모두 3명이 확진됐다.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20명으로 파악됐고,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전북 익산시 동익산결혼상담소에서도 4명씩 환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각각 총 21명, 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한 확산 규모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감염 양상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고된 신규환자 2055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원인 불명'의 환자는 25.4%(5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견된 환자 '4명 중 1명'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모르는 상태라는 뜻인데, 전파경로를 알아야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확산의 불씨가 더 커진 셈이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9일 당시 2주간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22.2%(3323명 중 737명)란 점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치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확진자 중 고령환자 비중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방역 상 위험 요인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13명 중 60세 이상 환자는 41.6%(47명)에 이른다. 이처럼 고령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43.9%(155명 중 68명)의 비율을 기록한 지난 10일부터 11일(41.5%·176명 중 73명), 12일(34.6%·136명 중 47명), 13일(38%·121명 중 46명), 14일(37.6%·109명 중 41명), 15일(35.8%·106명 중 38명)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통상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은 확진될 경우 위중·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