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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인복지도 가정 중심으로 바뀐다



제주

    [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인복지도 가정 중심으로 바뀐다

    [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장애인 가정 대상 행복설계 사례관리사업'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행복한 가정만들기 사업 추진
    장애인복지 패러다임…개인중심에서 가족중심으로
    전문설계사 직접 파견…경제, 건강, 주거, 교육 등 지원
    경제교육센터, 제주권역재활병원, 영양사협회 등과 협약
    사례별로 직접 장애인 가정 방문해 상담 후 지원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오신미 사례관리팀장(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1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오신미 사례관리팀장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시간입니다. 오늘은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오신미 사례관리팀장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류도성>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장애인 가정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서비스인가요?

    ◆ 오신미> 우리 복지관에서는 2009년부터 행복한 가정만들기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그 일환으로 장애인가정 대상으로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은 장애인 개인중심에서 장애인 가족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강화와 함께 그를 둘러싼 가족과 사회의 변화가 동시에 수반되어야 장애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가정은 경제적 부담, 심리적 스트레스, 양육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가정해체 위기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은 가족 스스로의 역량강화와 사회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장애인가족을 지원하는 정책이나 조례가 제정되어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 복지관도 서비스 단위를 개인중심에서 가정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전환하고 있고, 장애인 가정의 행복증진을 위한 서비스 욕구조사를 통해 장애인가정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본 사업은 지역사회 전문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설계사를 파견해서 장애인 가정이 겪고 있는 경제, 신체적.정신적 건강, 교육, 주거 등에서의 복합적인 문제를 감소 또는 해결하는 한편,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적 접근 서비스입니다.

     



    ◇ 류도성> 그렇다면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나요?

    ◆ 오신미>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은 '지역주민의 행복지수 향상'이라는 우리 복지관 미션 하에 장애인가족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영양, 심리, 재무, 교육 등의 영역별 설계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역랑강화는 물론 가족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가정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재무, 건강, 영양, 수납정리, 교육 영역의 전문기관들과 협약이 체결되어 있고, 각 기관 소속의 전문가들이 행복설계사로 위촉되어 가정으로 직접 파견되고 있는데요. 재무설계는 ㈜National FP와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와 협약이 되어 있고, 건강설계는 서귀포의료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과 협약돼 있습니다.

    영양설계는 제주특별자치도 영양사협회와 협약됐구요. 교육설계는 제주대학교 사범대학과 제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교육센터와 협약됐습니다. 그리고 수납정리설계는 우리홈케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오신미> 우리 복지관은 서귀포에 거주하는 장애인가정 대상으로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대상자 발굴은 장애인 가정이 직접 신청하기도 하고요. 복지관 이용자나 읍면동사무소, 지역사회 유관 기관의 추천이나 의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가정대상으로 사례관리자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장애인 가정의 욕구와 강점, 자원, 어려움 등에 대해 진단사정을 하게 됩니다. 그 자료를 기초로 해서 전문가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회의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가정대상으로 욕구 대비 설계영역을 결정하고 가정의 동의 이후 각 가정으로 영역별 전문설계사를 파견하게 됩니다.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장애인가정과 행복설계사, 사례관리자는 계획수립에서 부터 개입, 평가, 종결까지 사례관리 전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사례관리자는 영역별 행복설계사와 장애인가정 간의 원활한 설계활동을 통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정이나 중재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요. 또한 통합사례관리 전 과정을 이끌어나가는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행복설계사들은 장애인가정 대상으로 어떤 설계활동을 하시나요?

    ◆ 오신미> 우리복지관에서는 재무, 영양, 건강, 교육영역에 각각 행복설계사를 파견하고 있는데요. 이 행복설계사는 장애인가정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제시뿐만 아니라 장애인가정에 월 1회에서 2회 직접 방문해서 상담과 코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재무설계사는 가정경제 전반에 관한 상담을 통해 가정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지, 보험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가계부 작성은 어떻게 하는지 등 재무관련 상담을 폭넓게 진행해 이를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영양설계사는 건강검진 결과와 가족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생활 지도와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납정리설계사는 전체적인 가정의 정리정돈상태를 점검한 후 공간별 수납정리코칭을 통해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건강설계사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무료건강검진을 지원해주고,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활의료교육과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지도하는 재활건강 방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설계사는 가정의 장애자녀, 비장애자녀 대상으로 학습적인 교육지원 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 가운데 수납관리 지원 모습(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모범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 오신미> 모든 가정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 몇 가정을 소개하자면, 먼저 재무설계 관련 사례인데요. 재무설계사가 부부의 정확한 수입과 지출을 파악해 보니 수입 대비 너무 많은 보험료가 지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험상품 보장내용을 분석한 후 중복보장인 경우 일부 보험을 정리해서 가계지출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편 부부는 국민연금에 가입 후 몇 년간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재무설계사는 국민연금 납부를 통해 노후를 대비할 것을 조언했고, 부부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상담한 후 미납금을 확인하고, 미납된 보험료를 납부한 후 매월 국민연금을 납부하게 됐습니다.

    이후 부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국민연금을 가입하게 되어 불투명했던 노후에 대한 대비를 하게 돼 한시름 놓게 되었다며 재무설계사에게 감사하다며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무료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사례입니다. 건강검진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던 분이었는데 행복설계사례관리사업에 참여하면서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처음으로 받게 되었고 그 건강검진 결과 암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돼 수술을 할 수 있었고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받아 수술 이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다.

    세 번째 사례는 이혼 이후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의 사례입니다. 이 사례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자녀를 양육하고 있었는데 친정어머니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혼자 자녀를 돌보게 되면서 자녀에게 어떤 음식을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전혀 몰라 어려움을 겪어 영양설계사가 파견되었습니다.

    영양설계사의 코칭을 받아 식단 작성하기,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기, 냉장고 정리 등을 배우면서 지금은 자녀성장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직접 짜고 요리할 수 있게 됐고 식단일기까지 쓰면서 균형잡힌 식사로 자녀를 양육하고 계십니다.

    ◇ 류도성>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오신미> 우리 복지관은 서귀포시 17개 읍면동별로 장애인가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장애인 가정에 대한 지원망을 지역생활권중심으로 촘촘하게 운영해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 가정이 소외되지 않고 자립적으로 생활하며,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며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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